4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 스타팅 11 발표
이강인 홍현석 조영욱 엄원상 정우영 선발...최정예 멤버 기용
한 차원 높은 '아트 축구'를 펼쳐 보이고 있는 한국의 이강인이 4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 스타팅11에 이름을 올렸다./K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우즈벡전 필승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U-24)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 나설 최정예 명단을 발표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23골(1실점)을 기록하며 연승가도를 달린 주전 멤버들을 모두 내세워 필승 의지를 보였다. 중국과의 8강전에서 교체로 들어왔던 5명 중 4명(이강인, 정우영, 엄원상, 설영우)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감독은 4-4-2전형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조영욱(김천상무)을 내세우고 그 밑에 프리롤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미드필드진으로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홍현석(KAA헨트)-백승호(전북현대)-엄원상(울산현대)을 포진시켰다.
황선홍호의 우즈벡전 스타팅11./KFA |
포백 수비진은 설영우(울산현대)-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변함없이 이광연(강원FC)이 지킨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원래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는 바람에 24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다. 총 22명의 최종 엔트리 중 연령 제한과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3명이며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다.
역대 두 차례 아시안게임 맞대결에서 양 팀은 모두 연장 승부를 펼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8강에서는 1-0으로 앞서가다가 후반 동점골을 맞고 연장 돌입 후 박주영과 김보경의 연속골로 힘겹게 4강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우즈벡전에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연장 접전 끝에 간신히 4-3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심지어 A대표팀이 나섰던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적도 있다. 당시 우즈벡은 수팅수 2-28의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거리슛 한 방으로 우승후보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축구의 '히로시마 악몽'을 안겨준 장본인이 바로 우즈벡이다.
당시 선수로 나서 볼점유율 80%-20%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해 패배한 황 감독은 지도자로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필승을 벼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과 통산 6회 우승을 목표로 우즈벡과 4강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운 한국의 황선홍 감독./KFA |
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8강에선 사우디라아비아까지 잠재웠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2018년 우승, 2020년 4위,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해당 연령 대표팀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4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까지 5경기에서 23골(1실점)을 넣었다. 반면 우즈벡은 4경기(조별리그 2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서 7골을 넣는 동안 2실점만 헌납했다. 토너먼트 라운드에선 2경기 4골 1실점이다.
황선홍 감독은 5경기에서 모두 다른 조합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5경기 전부 선발로 나온 선수는 한 명도 없었고, 4경기를 선발 출전한 선수도 골키퍼 이광연(강원), 수비수 박진섭(전북현대)과 황재원(대구FC), ‘캡틴’ 백승호(전북)까지 네 명뿐이었다.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6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오는 7일 오후 9시 일본과 홍콩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일본이 현재 2-0으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