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홍현석 송민규 골!!' 한국축구, 중국전 2-0 勝...우즈벡과 4강전
입력: 2023.10.01 22:55 / 수정: 2023.10.01 23:03

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홍현석 송민규 연속골...중국에 2-0 승리
4일 오후 9시 우즈벡과 결승 다툼


황선홍호의 미드필더 홍현석이 1일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항저우=KFA
황선홍호의 미드필더 홍현석이 1일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항저우=KFA

5만여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순식간에 침묵시키는 홍현석의 골 세리머니./항저우=KFA
5만여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순식간에 침묵시키는 홍현석의 골 세리머니./항저우=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이제 금메달 고지까지 2경기. 중국 5만 관중의 일방적 응원도 황선홍호의 상승세를 막지 못 했다. 우려했던 심판의 편파판정도 없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황선홍호가 정상으로 가는 최대 난관 중국전을 무난히 이기며 4강에 올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한 끝에 전반 18분 미드필더 홍현석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35분 송민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5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VAR(비디오판독)이 없는 경기에서 오만 심판진은 비교적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 한국선수단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로써 파죽의 5경기 23골 1실점으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9시 8강전과 같은 장소인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2-1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전반 35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킨 송민규의 중국전 장면./항저우=KFA
전반 35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킨 송민규의 중국전 장면./항저우=KFA

황선홍 감독의 예상을 뒤집는 중국전 변칙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6월 중국 진화에서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던 황선홍 감독은 중국의 거친 축구를 초반부터 제압하는 전략으로 압박축구에 강한 선수들로 스타팅11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조영욱 고영준 안재준 송민규가 선발로 나섰으며 '테크니션'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은 후반 18분 교체 멤버로 투입됐다.

선제골은 홍현석의 절묘한 프리킥에서 터졌다. 홍현석은 전반 18분 수비수 황재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얻어낸 약 20m 프리킥을 왼발로 정확히 휘어 차 중국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은 중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함성을 질렀으나 한국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송민규는 전반 35분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조영욱의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방향을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선홍호의 중국전 스타팅 11./KFA
황선홍호의 중국전 스타팅 11./KFA

이날 황선홍 감독은 홈팀 중국과 8강전이 3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최대 난관으로 설정, 지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스타팅11에서 무려 7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조별리그를 3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지난달 27일 열린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3일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선 황 감독은 4-4-2전형을 바탕으로 압박축구를 키워드로 최전방에 조영욱, 그 바로 밑에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을 내세웠다. 미드필드 라인은 송민규(전북현대)-홍현석(KAA헨트, 벨기에)-백승호(전북현대)-안재준(부천FC)으로 구성됐다. 포백 수비진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 덴마크)-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예상을 뒤엎는 변칙 선수 기용으로 중국전 2-0 승리를 끌어낸 황선홍 감독이 경기 중 선수 움직임을 설명하고 있다./항저우=KFA
예상을 뒤엎는 변칙 선수 기용으로 중국전 2-0 승리를 끌어낸 황선홍 감독이 경기 중 선수 움직임을 설명하고 있다./항저우=KFA

지난달 24일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쿠에이트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현지 답사 차원에서 가진 중국과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 23세 이하 대표팀은 18전 13승3무2패로 앞서게 됐다. A대표팀 간에서는 36전 22승12무2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 제한이 적용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원래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는 바람에 24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다. 총 22명의 최종 엔트리 중 연령 제한과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3명이며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울산현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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