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13년 만에 부활
韓 남녀 대표팀, 예선 '무패행진'
한국 남녀 바둑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각조 예선 1위를 기록하며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기원 |
[더팩트|최문정 기자] 한국 남녀 바둑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각조 예선 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바둑대표팀은 1일 열린 예선전 최종 라운드(5R)에서 태국에 5-0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은 총 8개국이 예선 5라운드를 벌여 결선에 오를 상위 4개국을 가렸다. 한국은 대만, 홍콩, 중국, 일본에 이어 태국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 2위는 4승 1패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과 홍콩은 각각 3승 3패를 기록하며 3~4위로 결선행에 탑승했다.
예선 순위에 따라 준결승에서는 한국과 홍콩(1위vs4위), 중국과 일본(2위vs3위)이 맞붙는다. 홍콩의 여자단체전 선수는 류위신·젠잉 프로 2단과 리러이·양첸치 아마추어 선수 등 총 4명으로 1명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여자대표팀과 맞붙는다. 매라운드 오더는 대국개시 1시간 전 확정된다.
남자대표팀은 예선 5~6라운드에서 싱가포르과 태국에 5~0 승리를 거두며 6전승 조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총 9개국이 출전한 남자단체전은 예선 6라운드를 벌여 결선에 오를 상위 4개국을 가렸다. 6연승을 거둔 한국이 1위를 거둔 데 이어 중국 2위, 대만과 일본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 남자선수단은 이야마 유타·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세키 고타로 9단과 사다 아쓰시 7단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커제 9단이 이끄는 중국과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이 소속된 대만이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바둑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바둑은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13년 만에 부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3년 전과 달리 혼성 페어가 없어지고,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으로 종목 구성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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