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전반 18분 홍현석 프리킥 선제골
전반 35분 송민규 추가골...전반 2-0 리드 中
황선홍호의 미드필더 홍현석이 1일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항저우=KFA |
5만여 중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순식간에 침묵시키는 홍현석의 골 세리머니./항저우=K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홍현석의 환상적 프리킥 선제골이 터졌다. 송민규의 추가골이 잇따랐다. 황선홍호가 중국에 2-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경기 흐름을 주도한 끝에 전반 18분 미드필더 홍현석의 왼발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35분 송민규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황선홍호는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공격수에 헤더를 허용,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포스트의 도움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홍현석은 수비수 황재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얻어낸 약 20m 프리킥을 왼발로 정확히 휘어 차 중국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은 중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함성을 질렀으나 한국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킨 송민규의 중국전 장면./항저우=KFA |
왼쪽 미드필더 송민규는 전반 35분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조영욱의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방향을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홈팀 중국과 8강전이 3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최대 난관으로 설정, 지난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스타팅11에서 무려 7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조별리그를 3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지난달 27일 열린 16강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3일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선 황 감독은 4-4-2전형을 바탕으로 압박축구를 키워드로 최전방에 조영욱, 그 바로 밑에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을 내세웠다. 미드필드 라인은 송민규(전북현대)-홍현석(KAA헨트, 벨기에)-백승호(전북현대)-안재준(부천FC)으로 구성됐다. 포백 수비진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 덴마크)-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킨다.
황선홍호의 중국전 스타팅 11./KFA |
지난달 24일 바레인과 E조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쿠에이트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현지 답사 차원에서 가진 중국과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역대전적을 보면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간 성적에서 17전 12승3무2패로 앞서 있고, A대표팀 간에서도 36전 22승12무2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 제한이 적용되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원래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되는 바람에 24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다. 총 22명의 최종 엔트리 중 연령 제한과 상관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3명이며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울산현대)다.
황선홍호가 중국을 넘어서면 오는 4일 오후 9시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