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내고 AG 동메달 획득…눈물의 인터뷰
박은송(위)이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아랍에미리트 알탄세세그 바추크와의 동메달결정전 경기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뉴시스 |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한국 여자 유도 57kg급 박은송(25·동해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은송은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부 57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텐세세그 바추크를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은송은 경기 초반 상대의 한 박자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상대는 잡기 싸움과 엎어치기 기술로 박은송을 위협했다. 두 사람은 정규시잔 4분 동안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은송은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쪽 엎어치기를 계속 시도하며 상대를 흔들었고, 연장 3분 22초에 상대가 잡기를 피하는 반칙을 범하면서 박은송이 승리했다.
박은송은 동메달이 결정된 후 코치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은송은 지난 201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허리,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슬럼프 기간을 보냈다. 박은송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외할아버지가 최근 건강이 안 좋으시다"라며 "할아버지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께 전할 말씀이 있나'라는 질문에 "할아버지…. 저 해냈어요"라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