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륜] 코로나 세대 25기, 경륜의 황금세대 될까?
입력: 2023.09.19 00:00 / 수정: 2023.09.19 00:00
광명스피돔에서 경륜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경륜경정총괄본부
광명스피돔에서 경륜 선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경륜경정총괄본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일명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25기가 아픔을 딛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경륜장 장악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25기가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데뷔와 동시에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불운의 기수이기 때문이다. 생활고와 경륜 선수라는 직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세대로, 심지어 현재 최강자인 임채빈마저 아마추어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해 보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코로나로부터 고통받던 25기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면서 경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89연승 대기록 달성 등 해마다 경륜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임채빈이 있다. 임채빈은 2021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후 2022년 정종진에게 그랑프리 우승을 잠시 내줬지만 2023년 왕중왕전에서 다시 왕좌 탈환에 성공 최강자의 지위를 재확인시켜주었다. 현재로서는 판을 뒤집을 대어급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임채빈의 독주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임채빈 혼자 독주했다면 25기가 크게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다. 임채빈의 뒤를 이어 안창진, 김용규 등이 빠르게 강자 대열에 합류하며 경륜 세대교체의 중심에 25기들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선수는 김포팀의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용규다. 2023년 시즌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용규는 데뷔 당시 총 순위 299위로 출발해 현재 21위를 기록 중이다. 과거와 비교해 무려 278단계를 올라섰다. 그야말로 일취월장이다.

김용규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00% 만족한 경주가 단 한 경주도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훈련 시 기량을 실전에 녹여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인데, 반대로 해석해보면 그만큼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의 폭이 크게 열려있다는 방증이다. 김포팀의 기량상 리더 정종진은 "김용규는 김포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손색이 없다"라며, 향후 그의 활약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수성팀을 대표하는 선행 거포인 안창진은 임채빈 다음으로 25기 중 기량이 가장 우수한 선수다. 현재 총 순위 14위를 기록 중인 안창진은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게임 운영의 완성도 면에서 조금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최근 차체를 새롭게 바꾼 후 적응하고 있는 안창진은 "차체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내년인 2024년 시즌이 기량 만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현재 25기는 각 팀을 대표하는 기대주들로 넘쳐난다. 기본 기량 또한 출중해 선발급의 김병도, 김홍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수급 이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기수들 중 평균 기량만 놓고 보자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세종팀의 기대주 김범수와 전주팀의 차세대 주자인 유다훈, 수성팀의 김우영, 노형균, 신사팀의 이재림, 동광주의 윤진규, 대구팀의 전준영, 김포팀의 김민호, 김태범, 한탁희, 경남권의 김태현, 금정팀의 김민수 등이다. 따라서 이런 추세라면 수년 내 경륜계를 장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25기에는 각 지역의 차세대 주자들이 많아 과거 황금세대로 불린 4기와 13기의 아성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하며, "경륜 흥행기에는 항상 당대를 대표하던 황금세대가 존재했다. 25기의 상승세가 경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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