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병' 농구스타 김영희, 투병 중 별세...향년 60세
입력: 2023.02.02 08:28 / 수정: 2023.02.02 08:28

지난달 31일 '거인병' 등으로 건강 악화 별세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키 200cm 센터로 80년대 맹활약


거인병 투병 중이던 농구스타 김영희 씨가 지난달 31일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사진은 2021년 황희 문체부장관의 위문을 받을 당시의 김영희 씨(오른쪽)./뉴시스
'거인병' 투병 중이던 농구스타 김영희 씨가 지난달 31일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사진은 2021년 황희 문체부장관의 위문을 받을 당시의 김영희 씨(오른쪽)./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김영희 씨가 지난달 31일 투병 중 건강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서울 숭의여고를 졸업한 김영희 씨는 여자 선수로는 장신인 키 200㎝의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올림픽 은메달과 함께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 등을 받는 등 크게 활약했다.

실업농구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김영희 씨는 ‘거인병’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증상으로 건강이 악화했으며 이후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의 합병증으로 오래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1일 WKBL KB스타즈-하나원큐전에 앞서 선수들이 별세한 여자농구 스타 김영희 씨의 명복을 빌고 있다./WKBL
1일 WKBL KB스타즈-하나원큐전에 앞서 선수들이 별세한 여자농구 스타 김영희 씨의 명복을 빌고 있다./WKBL

고인의 투병 소식은 지난 2021년 11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그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얼마전 아파서 2개월 동안 입원했는데 힘든 고비를 많이 넘겼다. 거인병은 장기가 커지는 병이라서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인병은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뛴 후 이듬해 11월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림픽 연금 70만원으로 생활 중이라는 그는 이번 입원으로 병원비가 많이 나왔는데 후배 농구선수 허재와 서장훈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고 고마워했다.

현역 시절 김영희의 한국화장품과 박찬숙의 태평양화학 대결은 ‘화장품 업계 라이벌전’으로 남자농구의 삼성전자와 현대의 맞수 대결 못지않게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부천 다니엘 장례식장에서 예정돼 있다. 빈소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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