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꼴찌라도 좋아! 물 마시고 즐겁게 ‘요트’ 타자!
입력: 2022.10.30 21:17 / 수정: 2022.10.30 21:17

보성 비봉마리나, 청소년 요트한마당 요트경기 열기 ‘후끈'
공공스포츠클럽 요트 양성...학생 선수 수급 톡톡한 역할


2022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요트 대회가 29~30일 보성 비봉마리나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진은 29일 경기 첫날 초등부 두 번째 경주에서 박이루다(노동초4, 오른쪽)가 짝을 이룬 장효연(예당초4)에게 물을 먹여주며 마크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2022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요트 대회가 29~30일 보성 비봉마리나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사진은 29일 경기 첫날 초등부 두 번째 경주에서 박이루다(노동초4, 오른쪽)가 짝을 이룬 장효연(예당초4)에게 물을 먹여주며 마크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더팩트 l 보성비봉마리나=김건완 기자] '친구야 꼴지라도 좋아. 물 한모금 마시고 힘내서 즐겁게 요트 타자.'

2022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요트대회가 29~30일 보성 비봉마리나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대회는 지역에서 운영되는 요트클럽과 학교운동부에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지원으로 올바른 해양문화를 구축해 스포츠맨십을 길러내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요트협회, 전남요트협히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30일 중등부 경기 모습. 득량만 낚시공원과 RC정 사이로 뒷바람(자이빙)을 맞고 내려가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중등부 경기 모습. 득량만 낚시공원과 RC정 사이로 뒷바람(자이빙)을 맞고 내려가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29일 중등부 무선중 김종휘 김다훈(왼쪽) 선수가 반환점을 돌아 자이빙으로 역주 하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29일 중등부 무선중 김종휘 김다훈(왼쪽) 선수가 반환점을 돌아 자이빙으로 역주 하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이 대회는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함께 팀을 꾸려 출전하는 오픈 요트대회다. 전남 지역 여수 공공스포츠클럽과 보성비봉마리나 공공스포츠클럽, 지역 학생 등 초등(U-12) 6개팀, 중등(U-15) 6개팀 총 24명의 참가했다. 경기 종목은 옵티미스트와 토파즈이고, 코스는 풍상풍하(소시지)다. 기상은 경기하기 좋은 전형적인 맑은 가을날씨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중등부는 1위 김종휘·김다훈(무선중3)이 김나영·이민혁을 가볍게 따돌리고 시상대 정상에 우뚝 섰으며, 초등부는 이로윤·정율희(보성초6·4)가 정지혁·박다올을 누르며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30일 경기 모습/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경기 모습/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경기 모습. /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경기 모습. /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특히 도시 지역에서 열리는 요트대회와는 달리 보성 지역 유·청소년 학부모들 열의가 돋보였다. 풍선놀이와 다양한 간식거리, 점심 도시락을 손수 만들어 참가선수와 경기 운영진을 챙겼고 관람정에서는 열띤 응원을 보냈다. 또 전남지역 29일에는 강병석 전남요트협회장과 임원들이 격려 방문해 관람정을 타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유·청소년 선수 부족으로 가뜩이나 애를 먹던 전남요트협회는 지역 공공스포츠클럽의 활성화가 전문선수 수급에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줬다는 평가다.

29일 전남요트협회와 보성군요트협회 임원진이 해상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29일 전남요트협회와 보성군요트협회 임원진이 해상에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대회 관람정에서 참가 선수 학부모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대회 관람정에서 참가 선수 학부모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30일 학부모들이 선수들에게 다양한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30일 학부모들이 선수들에게 다양한 간식을 챙겨주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생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 초등부 장효연(예당초3)·박이루다(노동초4)는 "꼴찌여도 요트만 타면 즐겁다"며 "송민재 코치님의 가르침에 맞춰 열심히 운동해서 훌륭한 요트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등부 정민관(무선중3)은 "대회에 직접 참가하면서 자연과 스포츠에 대해 느낀 점이 많다"며 "요트 전문선수로 활동해 보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털어놓았다.

한편, 보성 비봉마리나는 지난 2019년 보성군수배 비봉마리나 전국요트대회를 기회로 해양레저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요트경기 수역은 비봉마리나에서 율포 해변으로 이어진 득량만 일원이다. 요트경기를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파도, 온화한 기후, 적당한 바람으로 연중사용이 가능하고, 특히 경기장 주변 양식장과 암초가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보성비봉마리나는 옵티미스트와 카이트 보딩 등 사계절 훈련지로 떠오르며 전국 요트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경기정들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29일 경기정들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득량만 해상 = 김건완 기자
29일 정승철(오른쪽) 국제심판이 해상에서 경기 중 항의를 놓쳐 기각된 선수에게 요트 규칙과 항의 요령, 상황, 판정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29일 정승철(오른쪽) 국제심판이 해상에서 경기 중 항의를 놓쳐 기각된 선수에게 요트 규칙과 항의 요령, 상황, 판정 등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30일 시상식 후 대회를 기념하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30일 시상식 후 대회를 기념하고 있다./ 보성비봉마리나 = 김건완 기자

정승철 심판위원장은 참가 선수들에게 "요트는 유·청소년들에게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귀족적인 멋진 운동 종목이다"며 "요트 규칙을 잘 이해하고 훌륭한 인성을 길러 밝고 뛰어난 요트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에서 김순석 보성요트협회장은 "대회가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리에 마쳐 기쁘다"며 "2015년 마련된 보성비봉마리나에 지역 유소년과 선수들이 맘껏 요트 기량을 닦게끔 마리나 활성화에 힘쓰고 11월 치러질 옵티미스트 전국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iceyach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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