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인 축과 2위인 입상후보 외 하위권에서 3위권에 진입하는 복병급 선수 다수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경주사업총괄본부 제공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경륜이 코로나 휴장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늦게 복귀한 인기순위 하위권 선수들과 입소 후 연 이틀 부진을 면치 못하다 마지막 날 선전을 펼치고 있는 복병급 선수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복병의 사전적 의미는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경쟁 상대’라는 뜻으로 경륜에서의 복병은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하는 선수들을 일컫는 말인데 최근 이런 복병급 선수들이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서 벨로드롬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기순위 1위인 축과 2위인 입상후보 선수 외 인기순위 하위권 중 엉뚱한 복병급 선수들이 3위권 진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왜 갑자기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일까?
연초 내지는 상반기 중간에 복귀한 선수들이 초반 경주 감각과 훈련량 부족으로 기존 선수들을 따라가기 급급했으나 복귀 후 6개월가량의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제 기량을 되찾아 가면서 승부욕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복병급 선수들에 의해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강자가 다수인 편성에서는 강자들의 맞대결로 인해 복병급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늦은 복귀 선수들이 그동안 생계와 경주를 병행하면서 한 곳에 집중하지 못했으나 이후 공백기 없이 경주가 지속적으로 거듭 이어지고 여기에 팀 훈련과 함께 체계적인 개인 훈련량이 조금씩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은 한 회차 경주 중 연 이틀 고전을 면치 못하다 마지막 날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일요일 부산 5경주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허남열(24기 우수)이 2착을 하며 입상권 내 진입하면서 삼복승 57.0배가 형성됐고 같은 날 광명1경주에서는 정현섭(10기 선발)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1착을 하며 단승 51.7배, 쌍승 868.8배, 삼쌍승 4028.6배라는 고배당을 형성했다.
이어 열린 2경주에서 지종오(9기 선발)는 올해 첫 3착으로 입상하면서 삼복승 14.7배를 형성했고 4경주에서 이형재(9기 선발)도 2번째 3착으로 121.2배를 기록했다. 7경주에서는 박종현(6기 우수)의 1착으로 쌍승 23.4배, 14경주에서도 왕지현(24기 우수)이 1착하며 쌍승 26.7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주에서 100배가 넘는 배당은 총 13회로 1,2일차에 비해 73%나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지난 9월 4일 일요일 창원1경주에서도 김동관(13기 특선)이 특선급 승급 후 첫 입상으로 삼복승 20.6배가 형성됐고 광명4경주에서는 이재봉(12기 선발)이 1착하며 단승 19.3배, 쌍승 87.5배, 삼쌍승 445.6배를 기록했다.
또 8경주에서 박성근(13기 우수)이 3착하며 삼복승 14.6배, 13경주에서는 김태범(25기 특선)이 1착하며 단승 21.5배, 쌍승 80.5배 삼쌍승 231.1배가 형성됐다. 이어 열린 14경주에서도 유경원(16기 특선)이 2착하며 복승 20.8배와 삼복승 43.5배가 나왔고 부산5경주에서 최유선(15기 선발)이 3착하며 삼복승 7.3배와 쌍복승 22.7배를 낳았다. 이날 100배가 넘는 배당은 총 15회로 1,2일차에 비해 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금, 토요일 탐색을 통해 마지막 날 다수의 고객들이 베팅하지 않는 선수로 관심을 가져봐야 하는 최근 분위기다. 폭넓고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순위 1, 2위를 묶고 나머지 3위에서 복병급 선수를 찾아가는 베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