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경주의 흐름이 바뀐다...체크포인트 톱3
입력: 2021.08.31 08:10 / 수정: 2021.08.31 08:10
온라인 베팅이 시작된 지난 30회(8월25일)차부터 총 12경주로 확대되면서 경정 레이스의 변화가 일고 있다./경주사업총괄본부 제공
온라인 베팅이 시작된 지난 30회(8월25일)차부터 총 12경주로 확대되면서 경정 레이스의 변화가 일고 있다./경주사업총괄본부 제공

온라인베팅 가능 30회차부터 12경주 확대, 레이스 변화 기폭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29회 차까지 총 8경주(플라잉 6경주 온라인 2경주)를 시행했던 경정이 온라인 베팅이 시작되며 지난 30회(8월25일)차부터 총 12경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그로 인해 선수에게도 출전기회가 늘어나며 조금 더 많은 경주에 출전하다 보니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경기를 지배하듯이 경정 또한 같은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작년 시즌과 다른 결과를 상당수 보이고 있다. 기존 강자들의 안정적인 경주운영도 볼 수 있지만 중하위권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이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좋은 연습내용을 그대로 실전경주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며 배당을 터트려 그 어느 때보다 경주의 박진감을 불러오고 있다.

중하위권선수 중에는 사고점 관리실패와 플라잉으로 인해 B등급으로 시작하는 선수도 다수 있지만 기존의 B등급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시즌보다 두드러지게 실전에서 나타나 이제는 경기의 흐름을 알고 베팅의 포인트를 잡아야겠다.

♦ 선수의 기량과 모터의 기력

많은 경정전문가들이 순위를 결정짓는 요인을 분석해 봤는데 예전에는 선수의 기량(경기능력)이 모터(소개항주기록)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왔다.

선수의 기량이라면 스타트 능력, 1턴 전개능력 모터 정비력 등 복합적인 부분을 망라한 것이고 모터는 소개항주(150m 백스트레치 직선구간 측정치) 기록을 말하는 것으로 모터의 기력보다는 선수의 기량을 우선적으로 평가 했다. 결과 또한 기존 강자들은 모터가 다소 열세지만 스타트 능력과 함께 1턴에서의 노련함으로 경주를 풀어나가며 모터의 열세를 극복하며 경주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요즘 모터의 기력이 경주를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30회 차부터 기존 8경주에서 12경주로 경주수가 늘어났지만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경주(16경주 내외)를 시행하지 못해 출전기회가 적은 중하위권선수들은 출전기회를 얻으면 그 어느 때보다 지정훈련부터 승부의지를 불태우고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전경주에서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지난 30회 차에 현재 랭킹 1~20위권을 기록 중인 강성모터들이 대거 나와 경주를 분석하는 예상가들에게는 그렇게 어렵다고 예상되는 회 차는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2일차 5경주에 출전한 김성찬(14기 34세 B2) 정세혁(15기 29세 B1) 선수는 출전선수 중 약체로 평가받는 선수였다. 1코스에 출전하고 있는 김종희(4기 50세 B1) 선수가 현재 랭킹 4위인 106번 모터와 함께하며 인기를 모았지만 결과는 4코를 배정받아 출전한 김성찬이 78번(착순점 6.58 랭킹 9위) 모터와 함께 0.17초라는 좋은 스타트감을 활용해 경기를 주도했고 그 뒤를 이어 정세혁이 현 랭킹 1위인 74번(착순점 8.24) 모터를 활용해 휘감아찌르기 전법으로 동반입상하며 쌍승식 48.2배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평균스타트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모터를 배정받아 지정훈련부터 적극성을 보이더니 실전에서 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렇듯 모터의 기력이 좋다면 다소 기량이 처지는 선수라도 언제든지 순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 지정훈련의 중요성이 커졌다.

현재 출전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화요일 지정훈련을 통해 모터기력과 스타트감 그리고 1턴 전개를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실전을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 중 기량상 우위를 점하는 몇몇 선수들은 화요훈련에서 스타트감과 모터기력만 판단하고 1턴 전개를 간과하는 선수들도 있어 경정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선수들의 연습을 완전히 무시하지 않지만 "연습은 연습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출주표를 보고 우선적으로 기량을 우선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중하위권선수 중 지정훈련에서 보여준 스타트 집중력과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친 선수들의 승부의지를 1순위로 보고 있는데 그것이 실전에서도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어 지정훈련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특히 해당 회차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타트감각을 유심히 관찰해야겠다.

♦ 1~3위 입상 코스와 전법 궁합

전반기(4회 차~25회 차/ 총 240경주)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본다면 1착을 가장 많이 한 코스는 1코스로 총 75회로 전체 31.2%로 전법은 인빠지기다. 그 다음 코스는 2코스가 42회(찌르기15회 휘감기 27회) 3코스가 41회(찌르기 7회 휘감기 29회 휘감아찌르기 5회)를 기록하고 있다.

2착은 2코스로 58회(24.1%)를 기록하고 있는데 입상전법은 찌르기 37회 휘감기 9회 휘감아찌르기 2회 붙어돌기 10회를 기록하고 있다.

3착은 2코스, 5코스가 각각 42회(전체 17.5%)로 2코스 전법은 찌르기 31회 휘감기 2회 붙어돌기 9회 5코스는 찌르기 11회 휘감아찌르기 20회 붙어돌기 11회를 기록했다.

경주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정 특성상 회전반경이 짧은 1코스가 1착을 가장 많이 했고 2착은 코스이점과 함께 전개상 유리한 2코스이며 3착은 2코스 5코스로 나타났다.

이렇듯 올 시즌도 예상하는 1위 선수의 코스와 거기에 부합하며 전법상 궁합이 맞는 코스와의 동반입상이 상당수 결과로 표출되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경정은 기존 강자의 경기력을 인정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올 시즌 경주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중하위권 선수들의 훈련내용도 면밀히 체크해야하고 무엇보다 예년과 다르게 신인으로 평가받는 15, 16기 선수들도 좋은 모터를 배정받으면 언제든지 경주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량향상을 보이고 있어 무작정 기량강자들을 맹신하기 보다는 출전선수들의 훈련내용과 모터기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좋다’라며 ‘경주를 분석하는데 필히 참고해야할 것’으로 당부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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