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대한민국 선발 투수 이의리가 미국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홈런을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요코하마=뉴시스 |
6회 벌어진 점수 좁히지 못해…9일 동메달 결정전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과 패자 준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올림픽 2연패의 꿈은 사라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미국과 경기에서 6회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7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날 1번 박해민부터 4번 김현수까지 좌타 라인을 내세웠다. 타격이 부진한 양의지가 빠지고 강민호가 포수를 맡는 등 변화를 꾀했다. 선발 투수는 도미니카 전에서 호투한 막내 이의리를 내세웠다.
미국은 선발 투수로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마이너리거 조 라이언이 등판했다.
선취점은 미국이 뽑았다.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마크 콜로즈배리는 닉 앨런이 삼진아웃 되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뒤이어 잭 로페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홈베이스를 밟았다.
4회말에는 2아웃 상황에서 제이미 웨스트브룩이 솔로홈런을 치면서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5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박해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면서 1-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6회말은 '미국의 시간'이었다. 최원준이 토드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교체된 원태인이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후 마운드에 투입된 조상우도 잭 로페즈의 적시타와 타일러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7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7회 초 한국은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더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9일 오후 7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같은 날 오후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이 예정됐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