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여자골프 선수들이 2라운드에서 전날 대비 타수를 줄이며 선전했다. 사진은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왼쪽부터)가 2라운드 경기에서 스윙하는 모습. /도쿄=뉴시스 |
박인비, 24위로 하락…2라운드 1위는 '넬리 코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어벤주스' 한국 국가대표 여자골프 선수들이 폭염 속에 치러진 2라운드에서 전날보다 타수를 줄이며 분전했다.
5일 고진영(26‧솔레어)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여자골프 2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인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7타를 쳤다. 고진영의 순위는 전날 성적(공동 4위)보다 다소 떨어졌으나 이날 3타를 줄였으며, 2라운드 이후 중간 기록은 7언더파 135타다.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박세리)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지만 잘 안 풀렸다"며 "선두와 타수 차이가 있지만 극복 가능하다. 공격적으로 칠 예정이며,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한 김효주(26‧롯데)는 1번홀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로, 전날(15위)보다 순위가 상승하며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에서는 1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3타를 줄이며 컨디션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김세영(28‧메디힐)도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69타를 쳐 김효주와 함께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김세영의 중간 기록은 4언더파 138타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전날(공동 7위)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지며 공동 24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 기록은 3언더파 139타다.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오늘 기회를 많이 준 홀이 많았는데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며 "아직 중거리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굉장히 경기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 라운드다. 54홀로 경기 끝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어서 오늘 최대한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으나 공이 홀을 많이 외면하는 바람에 타수 많이 줄이지 못했다. 마무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를 마무리한 여자골프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난나 매드센(덴마크), 아디티 아속(인도),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등 3명의 선수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