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야마다 데쓰토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은 고우석과 양의지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 경기에서 8회 말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5로 졌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은 7일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5일 오후 7시 미국과 마지막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날 한국은 이날 1번 중견수 박해민-2번 지명타자 강백호-3번 우익수 이정후-4번 포수 양의지-5번 좌익수 김현수-6번 1루수 오재일-7번 유격수 오지환-8번 3루수 허경민-9번 2루수 황재균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를 내세웠다.
일본은 1번 2루수 야마다 데쓰토-2번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번 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4번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5번 1루수 아사무라 히데토-6번 중견수 야나기타 유키-7번 좌익수 곤도 겐스케-8번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9번 포수 가이 다쿠야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왔다.
일본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가이 다쿠야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사카모토 하야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가 적시타를 쳐 2점째를 올렸다.
한국은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 도달하자, 다음 타자 강백호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통과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기에는 다소 짧은 감이 있었으나 주자 박해민이 적극적으로 홈에 도전했고, 포수가 송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1-2로 따라붙었다.
이어 등장한 이정후도 끈질기게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1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쳐내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의지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삼진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곤도 겐스케가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잡혔으나 한국 투수 고우석이 베이스 커버에 실수를 범하면서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자동 고의사구,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야마다 데쓰토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한국은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더 이상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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