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기본부터 알고 가자! 승패를 가르는 '전법' 총정리!
입력: 2021.08.03 09:38 / 수정: 2021.08.03 09:38
경정에서 전법은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턴마크를 돌고있는 미사리 경정장 선수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경정에서 전법은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턴마크를 돌고있는 미사리 경정장 선수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전법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경기 따위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싸우는 방법이다. 수면위의 격투기라고 불리는 경정 역시 전법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다면 경정 선수들이 구사할 수 있는 전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첫 번째 전법은 인빠지기다. 유일하게 1코스에서만 운영할 수 있으며 좀 더 자세하게 들어간다면 인빠지기와 인돌기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인빠지기는 경정 전법의 기본으로 1코스에 배정받는 선수가 1턴 마크를 제일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는 전법이다. 1코스는 스타트 라인 통과 후 1턴 마크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코스여서 이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속과 모터 기력을 갖췄다면 입상권 진입에 있어 가장 유리하다.

인빠지기는 완벽하게 경쟁 상대들을 따돌리고 주도권을 잡는 방법이었다면 인돌기는 인빠지기의 변칙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타트시 나머지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거나 1코스 선수가 시속을 주도하지 못했을 때 외곽 선수들의 휘감기 압박에서 살아남기 위해 1턴 마크를 짧게 돌아 나오는 기술이다. 최소 2착 진입을 목표로 구사할 수 있겠고 모터가 좋다면 백스트레치에서 선두 경쟁까지 할 수 있겠다.

두 번째는 휘감기다. 2코스부터 6코스까지 모두 구사할 수 있으며 공격적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성향이 강한 전술이다. 기본적으로 스타트가 받쳐줘야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안쪽에 위치한 경쟁 상대 오른쪽을 시속을 줄이지 않고 강하게 돌아나가 선두 자리를 노리는 기술이다. 작전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초동이후 빠르게 공격 타이밍을 잡아야하며 선회 중 수면의 너울에 보트가 튀거나 선회각이 밀리지 않도록 정밀한 조종술이 필요하다.

휘감기 또한 붙어돌기라는 변칙 기술이 있다. 안쪽 상대를 찌르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늦고 그렇다고 휘감기로 압박하기에는 강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을 때 사용하는 전법이다. 1턴 전개 후 다음 턴 마크 공략을 위해 의도적으로 붙어도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 상대의 견제에 보트가 밀려 작전이 아예 불발되거나 바깥쪽 라인을 유지해야하는 단점 때문에 역전이 쉽지 않은 단점도 있다.

세 번째는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휘감아찌르기다. 두 가지 기술을 한꺼번에 구사해야하기 때문인데 3코스에 진입한 선수가 휘감아찌르기를 시도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휘감기를 염두에 두고 스타트 승부를 했는데 1번정이 인빠지기를 하고 2번정이 찌르기를 구사하면 2번정과 같이 찌르기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휘감기를 구사하는 것처럼 1,2번정의 바깥쪽을 돌아나가는 듯 선회를 하다가 1번정과 2번정 사이의 공간을 파고드는 전법이다. 정확하게 작전을 구사하면 백스트래치에서 내선을 잡을 수 있어 1주 2턴 마크에서 선두를 꿰찰 수 있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읽지 못할 경우에는 진로가 막혀 낭패를 볼 수 있어 넓은 시야와 많은 담금질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찌르기는 스타트시 왼쪽 선수와 가속력이 비슷해 휘감기로 누르지 못할 경우에 시속을 줄이고 공간을 파고드는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상대 압박에 실패해 선택하는 경우와 미리 역습을 염두에 두고 들어가는 두 가지 상황이 있다.

예상분석 전문가는 "출전 선수들의 전법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타트 능력을 갖췄는지와 당회차 지정훈련시 스타트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며 "경주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해당 선수가 구사하는 전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정받는 코스에서 선호하는 전법이 있다. 같은 조건에서 어떤 전법으로 입상했는지 예상지에 수록된 데이터를 참고한다면 경주 추리에 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