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남자 에페 단체, 중국에 짜릿한 '대역전승'(종합)
입력: 2021.07.30 20:14 / 수정: 2021.07.30 20:14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바=AP.뉴시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바=AP.뉴시스

동메달 결정전서 45-42로 중국에 승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이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영(26)과 권영준(34), 마세건(27), 송재호(31)로 구성된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45-42로 중국에 승리했다.

첫 주자로 나선 맏형 권영준이 중국 동차오를 상대로 조심스러운 탐색전을 벌였다. 무득점으로 대치를 이어가다 심판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1피리어드를 2-2 동점으로 마친 대표팀은 에이스 박상영을 피스트로 올려 보냈다.

박상영은 란밍하오를 상대로 득점을 연이어 성공하면서 6-4로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3피리어드부터 시작된 중국의 반격으로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중국은 7피리어드에서 29-32로 우세를 이어갔다.

경기 막판에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8피리어드에 나선 권영준은 과감한 공격으로 34-3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이스 박상영이 동차오에 선제 득점을 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박상영은 45-42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페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준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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