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연이은 슛오프서 10점 기록…양궁 사상 첫 3관왕(종합)
입력: 2021.07.30 17:39 / 수정: 2021.07.31 00:30
안산이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뉴시스
안산이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뉴시스

접전 끝에 슛오프로 금메달 확정

[더팩트|이진하 기자] 안산이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슛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10점을 쏘며 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안산은 혼성 단체, 여자 단체전에 이번 대회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올림픽 역사상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안산이 최초다. 올해 스무 살인 안산은 올림픽 첫 출전부터 대기록을 새우며 새로운 신화를 썼다.

이날 결승전에서 안산은 1세트에 28점을 기록하면서 상대편과 동점을 이뤄 1점씩 나눠가졌다. 2세트에서 안산은 10, 10, 10점을 연달아 쏘며 30-29을 기록해 다시 1세트를 획득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안산은 결승전 숏오프에서 10점을 쏘면서 상대방을 제압했다. /도쿄=뉴시스
안산은 결승전 숏오프에서 10점을 쏘면서 상대방을 제압했다. /도쿄=뉴시스

그러나 3세트는 옐레나 오시포바가 총점 28점, 안산이 8, 9, 10점을 쏘면서 총점 27점으로 1점을 내주면서 세트 포인트 3-3으로 동률이 됐다. 4세트는 안산이 9점을 연달아 쏘며 27점을 기록했고 옐레나 오시포바가 9, 10, 10점을 쏘면서 세트 포인트 5-3으로 역전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안산은 9, 10, 10점으로 총점 28점을 옐레나 오시포바는 27점을 달성해 세트 포인트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안산이 먼저 10점을 쐇고, 옐레나 오시포바가 8점을 쏘면서 안산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동안 안산은 숏오프에서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M.브라운과 준결승전과 혼성 경기, 여자 단체전 등에서 슛오프 순간이 오면 어김없이 10점을 쏘며 승리로 이끌었다.

안산의 선배 양궁사이자 박성현 SBS 해설위원은 "슛오프에서 항상 10점을 쐈었다"며 "멘탈이 정말 강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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