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사진), 마세건, 권영준, 송재호로 구성된 한국 펜싱 에페 대표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뉴시스 |
박상영 활약으로 대역전극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스위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 송재호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스위스를 44-39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첫 주자로 피스트에 오른 박상영은 스위스의 하인저 맥스를 상대로 4-3의 점수를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 주자 권영준도 4-0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전체 스코어 8-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세 번째 주자 마세건이 피스트에 오른 후 2-5로 스위스에 역전을 허용했고 네 번째 주자로 나선 권영준도 하인저 맥스에 7점을 내주며 14-15를 기록했다.
위기에 상황에서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등판해 활약을 펼쳤다. 스위스의 역습에 밀려 30-34까지 뒤쳐진 상황에서 스위스의 에이스 벤자민 스테픈을 거침없이 몰아붙였다. 박상영은 약 3분간 14점을 뽑아냈고 여유 있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로서 한국 대표팀은 오후 1시40분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한국은 세계랭킹 5위, 일본은 8위다. 한일전에서 승리하면 남자 에페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