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경정] 2년 만에 시행된 등급조정, 82명 변경
입력: 2021.07.26 15:01 / 수정: 2021.07.26 15:01
2년만의 등급 조정으로 81명의 선수 등급이 조정됐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2년만의 등급 조정으로 81명의 선수 등급이 조정됐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난주 펼쳐진 25회차를 기점으로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많은 휴장기를 겪는 바람에 상당히 오랜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0년 1월 1일(수)부터 2021년 7월 15일(목)까지의 총 21회차의 성적(평균득점, 사고점, 출주횟수)을 토대로 등급이 조정되었는데 햇수로 2년만의 등급 조정이라 다소 새롭게 느껴진다. 총 81명의 선수가 새롭게 등급이 바뀌었는데 그 중 41명의 선수는 승급을, 40명의 선수는 강급을 하게 되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최고의 등급이라 할 수 있는 A1급에는 총 23명의 선수가 배정되었는데 심상철, 김민천, 김종민, 조성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만한 강자들이 포함되었다.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한 명 눈에 띄는데 바로 16기 신인 나종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초 신인레이스 이후 B2급으로 시작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올리며 바로 A1급으로 수직 상승에 성공했다. 동기생 대부분이 B2~B1급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6기 최대 유망주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A2급으로 승급한 김보경과 더불어 앞으로의 활약이 사뭇 기대가 된다.

나종호 외에도 B2급에서 A1급으로 수직 상승한 선수로는 이미나, 김동민, 김민준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미나의 경우 매년 B1~B2급을 오가다 오랜만에 A1급으로 올라서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박석문, 정용진, 김세원 등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노장급 선수들도 A1급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B2급에서 A2급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처럼 등급 상승을 이룬 선수가 있다면 아쉽게도 등급이 하락한 선수들도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출전 기간으로 인해 최하위급인 B2급으로 수직하락 한 선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박설희, 반혜진, 안지민, 어선규, 김현철 같은 쟁쟁한 강자들이 사고점 0.8점 이상을 기록하며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B2급으로 떨어졌다. A1급 단골 진출자였던 이주영도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A1에서 B1급으로 강급 되었고 어느 정도 강자로 인정받았던 서화모, 손지영, 길현태, 김효년(이상 A2에서 B1급으로 강급)이나 구현구, 장수영, 이응석(이상 A2에서 B2로 강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을 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등급 조정으로 인해 주선 보류를 받게 된 선수들이 유독 많았는데 강창효, 김재윤, 김계영, 신현경, 신선길, 이휘동은 출발 위반 2회 누적으로, 이상문, 손근성, 서종원, 황이태, 김태영은 평균 사고점 1.2점 이상으로 주선 보류를 받게 되었다. 여기에 성적 하위 5%인 김기한, 김대선, 양원준, 김태용, 최진혁까지 추가되어 총 16명의 선수가 주선 보류를 받게 된 것이다.

이번 등급 조정은 많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 점수 관리를 상대적으로 잘했던 선수들이 높은 등급을 받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반기도 점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어떤 선수라도 모터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경우 점수를 많이 쌓기 위해서라도 매 경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예상해볼 수 있겠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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