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위)과 전희숙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를 만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팩트 DB |
8강서 만난 세계 1위, 두 선수 모두 패배하며 4강 진출 실패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한국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과 전희숙이 세계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상영(25·울산시청)과 전희숙(37·서울시청)은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남자 에페 개인전 8강, 여자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2연패 도전에 나섰던 박상영은 '세계 랭킹 1위' 게르게이 시클로시(헝가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박상영이 2라운드까지 한 점 앞서며 리드를 이끌기도 했지만, 3라운드부터 시클로시를 뒤쫓아가는 형태였다.
결국 경기 막판 시클로시가 연속 득점을 하며, 최종 스코어 12-15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박상영의 올림픽 2연패 도전도 끝이 났다.
전희숙 역시 '세계 랭킹 1위' 인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데리글라조바의 초반 기선제압에 눌린 전희숙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뺏어오지 못했다.
2라운드 막판 연속 득점을 따내며 3-9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다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승부는 7-14로 끝이 났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던 전희숙은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박상영과 전희숙 모두 세계 1위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올림픽 둘째 날인 이날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