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태권도 선수, 검은 띠 한글 문구 화제…"귀여운 실수"
입력: 2021.07.25 18:55 / 수정: 2021.07.28 08:22
스페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진 검은 띠를 착용해 화제를 낳고 있다. /스페인 올림픽 위원회 트위터 캡처
스페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가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진 검은 띠를 착용해 화제를 낳고 있다. /스페인 올림픽 위원회 트위터 캡처

'Train Hard, Dream Big' 자동번역기 오역 추측  

[더팩트|원세나 기자]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겨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한글이 적힌 검은 띠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페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는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멧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 선수를 상대로 10대 11로 역전패했다.

이날 이글레시아스는 마지막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10-9로 앞서다가 옹파타나키트의 몸통 공격으로 결정적 2점을 내줘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페인에 첫 메달을 안긴 이글레시아스는 8강에서 중국의 우징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우징위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태권도 스타다. 앞서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세르비아의 티야나 보그다보비치도 격파했다.

이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글레시아스 선수가 국내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된 것은 실력뿐만 아니라 그가 착용한 검은 띠에 '기차 하드, 꿈 큰'이라는 한글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서다.

네티즌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큰 꿈을 꾸라(Train hard, dream big)'라는 영어 표현을 자동번역기를 사용해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발생한 '귀여운 실수'로 추측하고 있다. '기차'와 '훈련하다'는 뜻을 가진 'Train'은 기차로 번역됐고, '열심히'라는 뜻의 'Hard'는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하드'로, 그리고 'Dream Big'은 단어를 순서대로 그대로 번역한 '꿈 큰'으로 표기된 해프닝으로 보인다는 것.

각종 SNS와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 그리고 커뮤니티 등에는 선수의 띠가 포착된 사진이 빠르게 퍼지며 '귀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글레시아스는 주니어(2019)와 시니어(2021) 모두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신예 선수로 4살 때부터 태권도를 해왔으며, 앞서 2019년 유럽선수권대회 등에서도 '기차 하드, 꿈 큰' 문구를 새긴 해당 검은 띠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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