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목에 걸고 메달 깨물기 금지…코로나가 바꾼 수여식 풍경
입력: 2021.07.24 15:52 / 수정: 2021.07.24 15:52
2020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사격 국가대표 양첸이 메달을 스스로 목에 걸고 있다. /도쿄=AP.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인 중국 사격 국가대표 양첸이 메달을 스스로 목에 걸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새 규정에 따른 첫 수상자, 중국 사격선수 양첸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 도쿄하계올림픽대회의 메달 수여식 풍경이 이전과 사뭇 달라졌다. 대회 규정에 의거해 선수가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며 시상자와의 접촉도 최소화 된다. 수상자와 시상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상자 간 1M 거리도 유지해야 한다.

메달 시상자는 수상자의 이름이 호명되면 메달이 놓인 쟁반을 들고 시상대로 향한 뒤 수상자 앞에 선다. 꽃다발 시상자 역시 같은 방법으로 수여한다. 시상자와 수상자 간 악수나 포옹은 금지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수상한 선수는 중국 사격 국가대표인 양첸이다. 그는 24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획득해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은메달과 동메달은 아나스타시아 갈라시나(러시아 올림픽위원회, 104.4점)와 니나 크리스텐(스위스, 103.6점)이 각각 차지했다. 3명의 수상자는 메달을 직접 목에 메달을 걸고 기념촬영에 임했다.

세 선수는 축하 포옹도, 메달 수상자들 사이에 유명한 '메달 깨물기' 세리머니도 없었다. 양첸은 메달을 스스로 목에 건 뒤 마스크 위로 메달에 키스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시상자로 나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IOC) 위원장은 메달만 건네준 채 바로 퇴장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은 지난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총 324개 금메달을 두고 국가대표 선수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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