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 한복판 도쿄올림픽…피할 수 없는 '숙명의 한일전'
입력: 2021.07.24 00:00 / 수정: 2021.07.24 00:00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女 에페 개인전 첫 대결…핸드볼(29일)·배구(31일) 예정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일전'은 '숙명의 라이벌'이라 불릴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일전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 정서다. 양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이 깔렸다. 선수들도 죽기 살기로 뛰는 만큼 명승부가 연출된다.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도 모자라 끊임없이 독도를 도발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의 영향으로 현재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양국 간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적진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이번 올림픽에서의 한일전에 관심이 쏠린다.

도쿄올림픽 첫 한일전 종목은 펜싱이다. 24일 오전 9시55분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진행될 여자 에페 개인 32강전에서 우리나라의 강영미와 일본의 사토 노조미가 격돌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올해 러시아 카잔 월드컵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땄던 강영미는 세계랭킹 8위로, 노조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오는 29일 첫 한일전을 치른다. 20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같은 A조에 속한 일본을 누르고 쾌조의 출발을 할지 주목된다. A조에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앙골라가 포함돼 있다. 6개국 중 4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2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최근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여자 배구는 오는 31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마지막 올림픽에서 분투하겠다고 공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을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어 숙적 일본을 격파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야구와 축구에서도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22일 최약체로 평가받던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축구 대표팀은 B조, 일본은 A조에 속해 있다. A조 1위와 B조 2위 또는 A조 2위와 B조 2위가 각각 맞붙는 대진인데, 한국이 첫 경기를 내주고, 일본은 남아공을 1대 0으로 제압하면서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더 커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재연을 목표로 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도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올림픽 조 편성은 A조에 일본,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이, B조에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이 각각 편성돼 있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일본과 토너먼트 첫 경기에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하면 결승 '빅매치'가 치러질 수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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