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 우려 속 개막…'기미가요 논란도'
입력: 2021.07.23 21:56 / 수정: 2021.07.23 21:56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화려한 불꽃이 경기장을 수놓고 있다. /도쿄=AP.뉴시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화려한 불꽃이 경기장을 수놓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사상 첫 무관중 개막식…韓 선수단 103번째 입장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수많은 논란 끝에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했다. 1964년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 57년 만이다. 다음 달 8일까지 17일 동안 대장정이 시작됐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속에 치러졌다. '지구촌 축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6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 경기장에 내외빈과 선수단 등 950명만 참석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나루히토 일왕,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개막식을 찾았다. 하지만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제외한 주요 나라 정상이 대부분 불참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펼쳐진 개막식에서 논란의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본 대표가수 가수 미샤가 일본 국가이자 군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를 불렀다. 기미가요는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國歌)로 사용이 폐지됐다가 1999년 다시 일본 국가로 법제화됐다.

206개 팀의 개회식 참가 인원은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각 나라를 대표한 선수단은 모두 마스크를 쓰며 개인 방역 수칙을 따랐다. 전통에 따라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난민팀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오후 9시40분께 태국에 이어 103번째로 입장했다. '수영 기대주' 황선우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동 기수를 비롯해 선수 26명과 임원 6명이 개막식에 참여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빈석에서 '태극 전사'들을 환영했다.

한국은 29개 종목에 233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막 이틀째인 24일부터 한국 대표팀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사격 황제' 진종오가 10m 공기 권총에 출전하는 등 양궁과 태권도, 펜싱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다. 벌써 도쿄올림픽 관련 코로나19 감염자가 22일에만 19명 추가되면서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만 106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팀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 대표팀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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