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청, 대회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는 5자 회의를 열었고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NHK 보도 캡처

국내 관중 수 제한도 검토 중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이 해외 관중 없이 열린다. 국내 관객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청, 대회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는 5자 회의를 열었다. 이후 NHK 등 일본 언론들을 "해외 관중 수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국내 관중 제한에 대해서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5자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일본과 세계 여러 나라의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각종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나 국제 여행이 심각하게 제한돼 있다. 현 상황을 보면 올 여름 여행객의 일본 입국이 보장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해외 관중을 제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해외에서 판매된 티켓 수는 올림픽 약 60만 장, 패럴림픽 3만 장으로 모두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로 들어간 비용에 해외 관중 포기에 따른 손해까지 더하면 경제적 손실이 총 1조6천억엔(약 17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의 후 하시모토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정말 실망스럽지만 모든 참가자와 일본인에게 안전하고 또 안전한 경기를 실현하는 것은이 결론"이라고 말했다.

바흐 IOC 회장은 "전 세계 올림픽 팬들, 특히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큰 희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참가하는 분들과 개최국인 일본 국민을 위해 안전한 대회가 열리도록 모든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0년이 넘는 올림픽 역사에서 해외 관중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번 도쿄 대회가 처음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국내 관중 수도 제한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 50% 또는 무관중 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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