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승부하는 경륜 선수를 주목하라![TF경륜]
입력: 2021.03.03 00:00 / 수정: 2021.03.03 00:00
정종진(1번, 맨 왼쪽)이 2월 28일 특선급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종진은 경륜 최강자로 대표적인 자력 승부형으로 꼽힌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정종진(1번, 맨 왼쪽)이 2월 28일 특선급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종진은 경륜 최강자로 대표적인 자력 승부형으로 꼽힌다./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선행과 젖히기를 주요 전법으로 삼는 자력 승부형 선수의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달 19일 장기간 공백기를 거친 각급별 선수들이 오랜만에 광명, 창원, 부산 벨로드롬에서 질주를 시작했다. 이들의 경주를 들여다보며 3월에 있을 경주를 전망해 본다.

긴 공백기 속에 준비가 덜 된 선수들의 대결은 계속해서 진행이 될 전망이나 경륜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경주 흐름이 한 템포 빨라지고 특히 선행과 젖히기를 주요 전법으로 삼는 자력 승부형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재개장 첫날 2월 19일은 12경주 중 자력 승부형이 삼착권 내 진입이 무려 11경주를 차지하며 서막을 열었다. 이후 20일과 21일에도 연일 11경주를 차지했다. 특히 19일 광명 4경주에서 김희준(S2 22기 30세)이 젖히기로 1착을 했으나 아쉽게 실격을 했는데 만약 입상을 했다면 100%를 점유할 뻔했었다.

◆ 마크와 추입형 선수 회전력과 추입력이 떨어지는 양상 보임

재개장 이전 경주에서는 선행승부를 펼칠 경우 막판에 덜미를 잡혀 삼착권 등외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재개장 이후 이들이 두각을 보이며 ‘약방의 감초’로 떠올랐다. 재개장 이후 자력 승부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긴 공백기 탓에 마크와 추입형 선수들도 똑같은 조건이지만 회전력과 추입력 특히 경주 운영 감각이 떨어지면서 이들은 순리대로 경주를 쫓는 양상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앞 선에서 경주를 주도할 자력 승부형들이 막판까지 시속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2월 19일 부산 3경주에서 인기순위 5위 채평주(B2 12기 43세)가 선행으로 삼착을 하며 삼복승은 52.3배로 올라갔다. 2월 20일 광명 4경주에서는 인기순위 1위인 추입형 윤민우(S1 20기 31세)가 등외 밀리며 삼복승 52.3배, 광명 6경주에서 인기순위 6위인 문영윤(S3 14기 38세)의 선행 삼착을 활용한 인기순위 2위 공태민(S1 24기 32세)이 젖히기로 1착을 했고 인기순위 1위 이으뜸(S1 20기 32세)이 마크에 의존해 등외 밀리며 이변의 빌미를 제공해 187.6배의 배당이 나왔다.

다음 날 결승 진출에 실패한 윤민우는 젖히기로 1착 이으뜸은 선행으로 삼착하며 체면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반면 2월 20일 부산 2경주에서 인기순위 6위 박효진(B2 13기 39세)이 선행으로 삼착 2월 21일 창원 1경주에서 인기순위 4위 김성진(B2 11기 42세)이 선행 2착하며 톡톡히 재미를 본 자력 승부형 수혜자로 떠올랐다.

◆ 장기간 휴장으로 인한 공백기가 자력 승부형에겐 호재, 마크·추입형에겐 악재

코로나19의 휴장으로 인한 긴 공백기가 자력 승부형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면 전형적인 마크·추입형들에게는 악재로 여겨지고 있다. 예전에는 마크·추입형이 초반에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나머지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몸싸움을 통해 충분히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긴 공백기 이후 자리를 확보할 시간적 여유와 부상으로 이어질 몸싸움 할 이유가 없고 경주 운영 감각 또한 떨어졌다.

경륜 예상분석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단순하게 뒤에서 마크·추입형 보다 앞에서 끌어줄 수 있는 자력 승부형을 확보한 마크·추입형 외에 관심을 덜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긴 공백기 이후 선수들이 재개장 이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끌어올리는 기간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을 보고 있다. 때문에 3월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 축에 대한 적중 부담이 있는 쌍승식 보다 선행과 젖히기형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삼복승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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