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시인이 17일 '온라인 마권발매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고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시집 ‘촛불의 꿈’ 발간 김문영 시인, 17일 청와대 국민 청원 재차 요청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온라인 마권발매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시집 ‘촛불의 꿈’을 발간한 김문영 시인이 지난 6월 코로나19 시대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경마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 청원을 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온라인 마권 발매에 관한 내용을 다시 청원했다.

김문영 시인은 지난 17일 "온라인 마권발매 시급히 시행되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국민 청원을 통해 "선진국에서 경마는 스포츠의 왕으로 각광받는데 한국에서는 왜 도박의 황제로 폄훼하는가"라며 국내 경마 역사와 시행 과정에 있어 모순을 차례로 밝혔다.

김 시인은 "경마는 일제가 조선 백성을 우민화하기 위해 도입한 식민지 통치 수단이었다. 해방 이후에도 조선마사회를 한국마사회로 이름만 바꿨을 뿐 일본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역사적 적폐"라고 정의한 뒤 "일제 잔재와 적폐를 청산하려면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말 산업육성법과 한국마사회법을 하나로 합쳐 말 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그 법에 의해 한국마사회는 가칭 ‘말산업진흥공단(원, 처 등 합리적 이름 부여)’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일제 잔재를 그대로 물려받은 조직으로 없어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문영 시인은 또 코로나19 시대 한국 경마 매출이 약 74% 대폭 감소, 경마산업에 참여하는 경주마 생산자, 마주, 조교사, 기수, 조련사, 경마정보사업자, 유통업자, 매점과 식당 운영자, 전문지판매소 운영자 등 대부분 축산경마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실직과 함께 폐업과 파산으로 이어지면서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반면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일본 등 경마 시행국은 비대면 온라인 마권 발매를 통해 언택트경마를 실시해 ‘축산경마산업’ 붕괴를 막고 있다며 "100여 개가 넘는 경마시행국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2~3개 나라에 불과하다. K-방역으로 전 세계 귀감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역병으로 축산경마산업이 붕괴되었다고 하면 그 책임은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말 산업은 농가 소득을 확장하는 산업에 가장 적합한 6차산업이다. 한국마사회를 폐지하고 말산업진흥공단을 설립하여 혁신성장을 이룩해나가야 한다"면서 "더욱 바람직한 것은 세계 대부분 경마시행국들처럼 국가가 시행하지 말고 시장원리에 맡겨 민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영 시인이 올린 지난 6월 2일 첫 청원은 한 달간 총 1604명의 청원 동의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청원을 검토한 결과 경마 재개 시기를 중대본 등 관계 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온라인 마권 발매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일부 공감하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답한 바 있다.

김문영 시인은 지난해 첫 시집 ‘촛불의 꿈’을 발표한 이후 미디어피아를 통해 평균 1편씩 현실 참여성 짙은 시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특히 2월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염원과 응원을 담은 시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를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시는 성용원작곡가가 가곡으로 작곡 하고 소프라노 김지현 씨가 노래를 불러 인기를 증폭시켰다. 이 노래는 한국·중국어판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돼 한국과 중국에서 꾸준하게 애청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를 검색하여 노래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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