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취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
입력: 2020.04.02 08:23 / 수정: 2020.04.02 08:23
2020 윔블던 테니스대회 취소 결정을 알리고 있는 윔블던 홈페이지./윔블던 홈페이지 캡처
2020 윔블던 테니스대회 취소 결정을 알리고 있는 윔블던 홈페이지./윔블던 홈페이지 캡처

6월 말 영국 개최 예정 133회 윔블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결정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윔블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은 1일(현지 시간) 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 이사회와 대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6월 말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133회 윔블던을 코로나 사태에 따른 공중보건 우려로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 함께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 주최 측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134회 대회는 2021년 6월28일~7월11일에 열릴 것"이라고 1년 연기를 발표했다. 이미 티켓을 구입한 경우에는 일단 환불하고, 2021년 대회 같은 날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윔블던은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비슷한 시기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 특성상 여름철 외에는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점도 이번 취소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에 따라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윔블던 대회에서 20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대회는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1918년, 1940~1945년 총 6년간 열리지 않았지만 1946년 종전 후에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개최돼 왔다. 윔블던 취소로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의 연내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월에 열린 호주오픈은 정상적으로 끝났지만,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오픈은 9월로 연기됐다. US오픈은 8월 31일에 개막 예정이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