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 IOC 결정'...USA투데이 보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0.03.24 08:28 / 수정: 2020.03.24 08:30
IOC 위원의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USA투데이 캡처
IOC 위원의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USA투데이 캡처

딕 파운드 IOC 위원, 인터뷰 통해 밝혀...2021년 연기 자세한 내용 4주 후 논의[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고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가 현직 IOC 위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IOC 내 유력 인사로 꼽히는 딕 파운드(78) 위원(캐나다)은 23일(현지 시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IOC가 가진 정보에 근거하면, (도쿄 올림픽) 연기는 결정됐다. 남은 변수들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가 알기로는 7월 24일에 올림픽이 시작되지는 않는다"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IOC의 올림픽 연기 결정을 처음 밝혔다.

197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약한 파운드 위원은 IOC 부위원장과 집행위원 등을 지내며 40년 이상 국제 스포츠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파운드 위원은 "올림픽이 2021년으로 이동할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4주 후에 논의될 것"이라면서 "IOC가 곧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된다고 IOC 위원이 23일 밝혔다. 사진은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 조형물./도쿄=신화.뉴시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1년 연기된다고 IOC 위원이 23일 밝혔다. 사진은 도쿄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 조형물./도쿄=신화.뉴시스

2020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IOC와 도쿄 2020조직 위원회는 모두 23일 오후까지 결정된 바 없으며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애덤스 IOC대변인은 파운드의 발언에 대해 "22일 발표된 IOC집행 위원회의 결정을 해석하는 것은 모든 IOC위원의 권리"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올림픽 주요 참가국 가운데 캐나다는 23일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주 역시 올해에는 올림픽 출전 선수단을 꾸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도쿄올림픽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COC)와 패럴림픽위원회(CPC)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쿄올림픽이 올해 개최될 경우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2020년'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올림픽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호주의 올림픽 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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