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21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NHN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패했다. /더팩트 DB

오후 4시30분 이후 초읽기 몰리며 불리한 수싸움

[더팩트｜강일홍 기자] 이세돌이 인공지능(AI) 한돌과 겨룬 최종 대국에서 안타깝게 불계패 했다.

이세돌은 21일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NHN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흑으로 2점을 깔고 덤 7집반을 주는 방식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낮 12시부터 시작한 마지막 대국은 이세돌이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 다소 불리한 상황을 이어가다 오후 4시38분 돌을 던졌다. 이세돌은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을 펼쳐 불계승을 거뒀지만, 2국에서 한돌이 12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3국에서 패하면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이세돌은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을 펼쳐 불계승을 거뒀지만, 2국에서 한돌이 12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3국에서 패하면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카카오TV 캡쳐

이번 대국은 K바둑 채널과 SBS에서 TV로 생중계되면서 전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이세돌은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5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AI 프로그램이다.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한돌은 다양한 대국 데이터를 학습하며 꾸준히 기력이 향상돼 국내외 프로기사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