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조재범 폭행, '심석희 잘되라'고 한 행동?
입력: 2018.12.18 11:13 / 수정: 2018.12.18 11:13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영통=남윤호 기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영통=남윤호 기자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쇼트트랙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37)가 폭행 피해자인 심석희(21)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쳐 최종 판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재범 전 코치는 17일 수원지방법원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에서 열린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나와 최후 변론을 갖고 심석희가 주장한 폭행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조 전 코치는 “1심 선고받은 뒤 3개월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 심석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라며 개인적 감정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눈물을 흘리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중학생이 된 이후 폭행 강도가 심해졌다. 평창 올림픽을 20일 남겨둔 시점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의 여러 부위, 특히 머리를 집중 폭행 당해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는 17일 항소심 공판에서 기량향상을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더팩트DB
심석희를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는 17일 항소심 공판에서 기량향상을 위해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더팩트DB

심석희는 또 “내성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아버지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재범 전 코치 변호인은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 조재범 전 코치가 스케이트 날을 바꿔치기했다거나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았던 지난 1월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조재범 전 코치의 선고 공판은 새해 1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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