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밌다!' 내년 개정되는 골프룰 일반인 강좌 '눈길'
입력: 2018.11.14 11:02 / 수정: 2018.11.14 11:03

내년에 개정되는 골프룰을 한국골프룰아카데미에서 수강 중인 골프장 관계자들./한국골프소비자원 제공
내년에 개정되는 골프룰을 한국골프룰아카데미에서 수강 중인 골프장 관계자들./한국골프소비자원 제공

한국골프룰아카데미, 일반 골퍼 위한 강좌 개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거리에 상관없이 그린에서 먼저 준비된 플레이어가 플레이를 한다.' '그린에서 깃대를 뽑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하다.' '투터치는 무벌타다.' ….

380만명에 달하는 국내 골프인구 중 골프 룰을 제대로 아는 골퍼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위에 언급된 규칙들은 2019년부터 아마추어에게도 새롭게 적용되는 골프 룰이다. 올해까지 그린 플레이는 홀에서 먼 쪽부터, 깃대를 제거하지 않고 플레이를 하면 2벌타, 투터치는 1벌타가 적용됐었다. 2019년부터 새롭게 바뀌는 복잡한 골프 룰을 알기 쉽게 강의하는 아카데미가 개설돼 골퍼들의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한국골프소비자원 부설 한국골프룰아카데미(원장 김재근)에서는 모든 골퍼들이 골프 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9년도 개정 골프 룰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2월 5일(수)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진행되는 골프 룰 강의는 더 K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50명씩 1주일 단위로 강좌를 개설한다. 수강을 원하는 골퍼들은 한국골프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서 유소연 프로는 변형된 퍼터를 사용한 결과로 실격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이 룰은 바뀌어 변형된 퍼터를 사용해도 된다./임세준 기자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서 유소연 프로는 변형된 퍼터를 사용한 결과로 실격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이 룰은 바뀌어 변형된 퍼터를 사용해도 된다./임세준 기자

교과과목은 영국 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 발표한 2019 개정 골프 룰 중심으로, 새로운 용어의 정의, 개정된 규칙 및 골프 에티켓 등이며, 수강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골프장에서의 실전 동영상도 보여줄 계획이다.

골프 룰 전문 강사진으로는 KPGA 경기위원 및 KGF 경기위원장을 역임한 김재근 한국골프룰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고충남 전 KLPGA 경기위원장, 천철호 한국프로골프협회 지역장, 이명호 KPGA 경기위원,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 이사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는 자연상태에서 치러지는 운동인 만큼 골프규칙이 대단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시로 경기를 하는 프로선수들도 규칙을 몰라서 실수를 하는데, 하물며 필드에 가끔 나가는 아마추어들은 어떻겠는가. 그동안 국내의 많은 골퍼들은 골프를 즐기면서 골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골프규칙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고, 또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특별히 골프규칙을 알려주는 곳도 거의 없었다.

골퍼들이 골프 룰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세 가지를 열거하면, 우선 규칙을 알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규칙에서는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구제 요소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규칙을 앎으로써 벌을 면할 수 있다. 규칙에서는 모르고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벌을 면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규칙을 아는 사람은 매너가 좋아지고 골프를 사랑하게 되며 골프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재근 원장은 “골프대중화 덕택에 골프인구는 크게 늘어났지만 골프 에티켓이나 골프지식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골프 룰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아카데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골프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있다. 2014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에서 유소연 프로는 변형된 퍼터를 사용한 결과로 실격당한 적이 있었다. 그 홀에서 퍼팅을 실수한 유소연은 아쉬운 나머지 들고 있던 퍼터로 자신의 신발을 때렸다. 그리고는 그 퍼터를 사용하여 홀 아웃한 뒤 다음 홀 퍼팅그린에서야 그 퍼터의 형태가 변형된 것을 알고 그때부터는 그 퍼터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현재의 규칙 4-3b에 의하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손상된 클럽을 사용하였을 경우 실격의 벌을 받는다'고 되어 있다. 물론 유소연이 그 홀에서 퍼터를 할 때에 퍼터가 변형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어가 모르는 상태에서 규칙 위반을 범하였다 하여 벌이 감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19 개정 골프룰에서는 그런 경우의 퍼터를 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당시 유소연은 그 대회에서 실격되어 다음 라운드를 포기해야 했었다.

개정된 골프 룰을 알면 더욱 재밌게 골프를 즐길 수 있고, 타수도 줄일 수 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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