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정찬성이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5라운드 종료 직전 팔꿈치 공격을 맞고 KO로 졌다. |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1·코리안좀비 MMA)이 1년 9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메인이벤트, '표범'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와의 경기에서 5라운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KO패 했다.
이날 경기는 정찬성이 지난해 2월 데니스 버뮤데즈에 승리한 후 치르는 복귀전으로 당초 프랭크 에드가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에드가가 어깨부상을 당해 2주 전 대전 상대가 로드리게스로 바뀌었다.
이날 정찬성은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정찬성은 로드리게스의 발차기에 다소 고전했지만, 거리를 좁힌 이후 효과적인 타격전을 전개했다. 4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을 봤을 땐 판정승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에 찾아온 고비는 극복하지 못했다. 5라운드에도 접전을 이어가던 정찬성은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정찬성의 펀치를 피하며 허리를 숙였던 로드리게스가 들어올린 팔꿈치가 정찬성의 안면부에 그대로 적중했다. 정창성은 케이지 바닥에 쓰러졌고 동시에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종료와 KO를 두고 판정에 꽤 오랜 시간을 끌었던 UFC 심판진은 결국 5라운드 4분 59초 정찬성의 KO패를 선언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UFC 페더급 랭킹 15위로 TUF 시즌 1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UFC와 계약했고 이후 댄 후커를 비롯해 안드레 필리, 알레스 카세레스, BJ 펜을 꺾으며 단숨에 메인 이벤터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거론되며 현 랭킹 2위에 올라있는 프랭키 에드가(37·미국)에게 TKO패 당한 후 17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 2011년 UFC 24로 데뷔한 이후 예상치 못한 기술과 강한 타격으로 격투기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성은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는 "맞아도 끝까지 싸운다"는 의미의 '코리안 좀비'라는 링네임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패더급 랭킹 10위인 정찬성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4승5패가 됐다. UFC 성적은 4승 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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