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팀킴'을 지켜달라는 청원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더팩트DB |
국민청원 "김경두 김민정 부녀, 철저한 감사 필요"
[더팩트|박슬기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팀킴'이라고 불린 전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을 지켜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팀킴'은 김경두 전 컬링 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김민정 감독의 횡포를 폭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리스트 팀킴을 지켜주세요' '평창 여자 컬링 팀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바랍니다' '컬링 팀킴 사태로 인해 체육계전체 적폐청산 제대로 하기를 원합니다' '평창 올림픽 팀킴 갈릭 소녀들의 꿈을 빼앗은 감독과 협회를 처벌해주세요' '국가대표 컬링 김경두, 김민정 감독 철저한 감사 필요합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 글은 10,295명(10일 오전 11시30분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동의의사를 밝혔다.
'팀킴'은 SBS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과 컬링 개척자로 알려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수시로 폭언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대회 출전 제재와 행동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전 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관계다.
팀킴을 지켜달라는 청원글에 1만 명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팀킴'의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평창 올림픽 당시 김민정 감독은 자주 훈련에 불참했고, 훈련은 자신들이 알아서 했으며 심지어 김초희 대신 자신이 선수로 뛰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정 감독이 자주 훈련에 불참해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김경두 전 부회장은 폭언을 퍼부었다. '정확히 X 같은 것'이라는 욕을 했다.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게 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팀킴'은 또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오직 김경두 전 부회장 개인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두 전 부회장은 선수들의 폭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대한체육회는 팀킴의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팀킴의 호소문을 지난 8일 접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문체부 도종환 장관은 "감사를 실시해서 철저히 밝히고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