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이아름 논란' 음주운전으로 망가진 스포츠스타 5人
입력: 2018.09.11 05:00 / 수정: 2018.09.11 05:00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스포츠 스타 강정호, 현정화, 김재범, 김민구, 추신수(왼쪽부터 시계방향 순)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스포츠 스타 강정호, 현정화, 김재범, 김민구, 추신수(왼쪽부터 시계방향 순)가 주목 받고 있다. /더팩트DB

국민타자부터 탁구여제, 유도왕 그리고 농구천재까지 무너트린 음주운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이 죽일 놈의 술!'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평생을 바쳐 쌓아올린 커리어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건 단 한번의 음주운전으로 충분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인 이아름은 아쉬움을 넘어 팬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국민적 영웅'에서 '범죄자'로 한순간에 추락한 대표적인 스포츠스타 5인을 꼽아봤다.

◆'삼진아웃' 된 국민타자 강정호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며 '킹캉'이라는 애칭과 함께 맹활약했던 강정호는 한국의 높은 야구 수준을 증명하며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타자'는 되지 못했다. 음주운전이 발목을 잡았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결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역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강정호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과거 2차례 음주운전 전과도 드러나 강정호는 상습 음주운전을 강하게 처벌하는 '삼진아웃'에 걸리며 평생을 쌓은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 강정호는 경찰조사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반성문을 발표했다.

◆'추태트레인'이 된 '추추' 추신수

'추추트레인' 추신수 역시 음주운전으로 '국민타자'라는 이미지를 잃었다. 더욱이 음주운전 후 경찰 매수까지 시도해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물의를 빚었다. 추신수는 2011년 혈중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상태로 차를 몰다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추신수는 비틀거리며 똑바로 걷지 못하는 것은 물론 "내가 당신의 꿈을 이뤄주겠다" 등 돈으로 경찰을 매수하려 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추신수는 '야구만 잘하면 다냐' 등 팬들의 강한 비판 여론에 시달렸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탁구 여제'의 몰락, 현정화

'탁구 여제'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2014년 10월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현정화 부회장은 면허 취소 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혈중알코올 농도 0.201%의 상태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1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현정화 감독은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유도왕' 김재범, 그랜드슬램급 음주운전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4개 주요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유도왕' 김재범은 2009년 1월4일 백주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 근처서 술을 마신 상태로 불법유턴을 하다 스타렉스 승합차의 범퍼를 들이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김재범을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당시 김재범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5%로 만취상태였다. 더 논란이 됐던 건 김재범이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 정지 상태로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으로 망한 '농구 천재' 김민구

'농구천재', '제2의 허재', '한국 농구의 미래' 등 숱한 수식어와 함께 큰 기대를 받았던 김민구는 음주운전으로 선수생명 자체를 망친 대표적 사례다. 김민구는 2014년 6월7일 새벽 국가대표 농구팀 외박기간 중 음주 후 승용차를 몰다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0%로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사고여파로 김민구는 고관절, 발목 등에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1년이 넘는 재활 끝에 다시 코트로 복귀했지만 '농구 천재'로 불리던 예전의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김민구는 음주운전 사고 후 농구 천재에서 평범한 선수로 추락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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