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2일(한국시간)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4승을 기록한 박성현이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미국)=AP.뉴시스 |
박성현, 시즌 2승·LPGA 통산 4승 달성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째를 '메이저 2승'으로 장식했다. 유소연을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LPGA 통산 메이저 2승을 포함한 4승을 신고했다.
박성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박성현은 유소연,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됐다. 연장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2차 연장에서 유소연을 제치고 정상 정복을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연장전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안정적인 샷으로 유소연과 하타오카 나사를 압박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파에 그친 하타오카 나사가 먼저 탈락했다. 이어 16번홀로 이동해 진행된 연장 2차전에서 박성현은 약 3m의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유소연을 꺾고 우승했다.
박성현이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미국)=AP.뉴시스 |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해 7월 US 여자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상금 54만7500달러(약 6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5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성현은 한 달여 만에 다시 LPGA투어 정상에 서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LPGA와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잘 돼 꿈만 같다"며 "정말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지난해 US오픈 때 상황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소연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탈락한 하타오카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또 미국의 제시카 코다 엔젤 인이 공동 4위, 김인경이 공동 8위, 고진영 양희영이 공동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