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북화해 상징되다! 27년 만에 세계선수권 단일팀 구성…동메달 확보
입력: 2018.05.03 17:49 / 수정: 2018.05.03 17:49
대한탁구협회는 3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 대표팀의 간판 양하은 선수 모습이다. /더팩트DB
대한탁구협회는 3일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 대표팀의 간판 양하은 선수 모습이다. /더팩트DB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에 남북단일팀 구성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한반도 평화 기류 속에 남북한이 탁구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3일 대한탁구협회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남과 북이 여자단체 남북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과 북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여자 단체 8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경기를 불과 30분 앞두고 단일팀 결성 소식을 전했다. 남과 북 국제탁구협회가 모두 단일팀 구성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여자단체 남북단일팀은 8강전 없이 4강에 진출했다. 남북 단일팀은 최소 동메달은 확보했다. 남한은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6년 만의 4강 진출이며 북한은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남북단일팀은 8강전 경기 대신 코트에 함께 등장해 악수와 포옹을 하며 전 세계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알렸다. 탁구 여자단체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여자단체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남북단일팀 선수 구성을 보면 남한은 서효원(렛츠런),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김지호(삼성생명), 유은총(포스코에너지) 등 5명이며 북한은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 김송이 등 4명이다. 여자 남북단일팀은 4일 일본-우크라이나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랭킹과 실력에서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는 만큼 준결승에서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대한탁구협회는 "단일팀 구성에 있어 한국 대표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동의를 구했다"면서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선수 피해를 막기 위해 참가한 한국 5명, 북한 4명 선수 모두를 엔트리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팀 명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사례를 참고해 'KOREA(COR)'로 표기하고 메달 획득 때는 모든 선수에게 메달을 부여한다. 국기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공동 게양하고 유니폼은 현재 한국과 북한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현재 추진 중인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역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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