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분의 1' 효도르 vs '前 UFC 챔프' 미어 격돌…승자는?
입력: 2018.04.29 10:04 / 수정: 2018.04.29 12:50
효도르(왼쪽)와 미어가 29일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는 지났지만 전설적인 인물들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효도르(왼쪽)와 미어가 29일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는 지났지만 전설적인 인물들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권혁기 기자] '한 때 60억분의 1'이라는 애칭을 가진 효도르 블라디미로비치 예밀랴넨코(42)와 전(前)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39·프란시스코 산토스 미어 3세)가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먼트 올스테이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98 헤비급 그랑프리 8강전에서 맞붙는다.

효도르와 미어는 한 때 격투기에 있어 1인자에 올랐던 인물들이다. 표도르는 프라이드 시절 31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K-1 우승자 세미 슐츠,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 미르코 크로캅, 게리 굿리지 등 그가 꺾은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미어는 UFC 최강자였다. 지난 2001년 로바트 트래빈을 시작으로 피트 윌리엄스, 탱크 애봇, 웨스 심스, 팀 실비아, 댄 크리스티슨, 안토니 하동크, 브록 레스너,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칙 콩고, 미르코 크로캅, 로이 넬슨, 안토니오 실바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안드레이 알롭스키, 이듬해 마크 헌트에서 연달아 패하며 '한 때 최강자'로 불리게 된다.

그러나 효도르와 미어가 가진 네임벨류 만으로도 맞대결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두 헤비급의 격돌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지난 2005년 미르코 크로캅을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효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05년 미르코 크로캅을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른 효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선 효도르의 격투 기반은 삼보, 브라질리언 주짓수, 유도,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다. 미어는 아메리칸 켄포, 브라질리언 주짓수, 무에타이, 킥복싱, 켄포 가라데, 복싱, 유도, 가이도짓수다. 격투 기반에 있어 몇 개가 겹치긴 하지만 미어가 좀 더 다양한 격투기를 습득했다.

미어는 왼손잡이에 키가 187㎝고 효도르는 오른손잡이면서 182㎝다. 사우스포와 오소독스가 맞붙게 되면 오른손잡이의 리듬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왼손잡이 자체가 흔치 않아 대부분 연습을 오른손잡이에 맞춰하기 때문이다. 복싱에서는 왼손잡이를 변칙복서로도 불렀다.

신장에서도 미어가 유리하다. 키가 차이나는 만큼 리치(주먹을 뻗을 수 있는 거리)도 달라지기 때문에 상대방보다 좀 더 멀리서 타격할 수 있다.

그러나 효도르가 미어를 넘어뜨리고 암바 또는 파운딩 포격을 가할 경우 의외로 경기가 쉽게 끝날 수도 있다. 대부분 팬들은 경기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연 효도르가 미어를 꺾고 전 프라이드 챔피언에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미어가 효도르를 넘어 UFC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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