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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이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부문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날 신의현은 22분28초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의 역대 패럴림픽 첫 번째 금메달이다. /평창=문병희 기자 |
신의현, 불굴의 의지로 역주…'감동 신화' 주인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신의현(38·창성건설)이 17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도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신의현은 이날 오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평창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부문에 출전해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의현은 34명의 선수가 펼친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0.71km 구간을 1위에 2.2초 뒤진 2분13초로 통과했다. 이후 2.41km 구간을 가장 먼저 지나갔다. 체력이 소모됐는지 레이스 중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역주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미국의 다니엘 크노센보다 무려 5초 이상 먼저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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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왼쪽에서 세 번째)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부문에서 출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평창=문병희 기자 |
앞서 신의현은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신의현은 한국이 1992년 프랑스 티니-알베르빌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26년 만에 최초로 금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국은 이전 패럴림픽까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운전하다 반대편의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무릎 아래 부위를 절단했다. 갑작스러운 아픔을 겪었던 그는 절망 속에 살다 2009년 휠체어 농구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발을 들였고 동계 종목까지 영역을 넓혔다. 2015년부터 스키를 본격적으로 배웠다.
신의현의 드라마와 같은 우승 소식에 그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글들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뒤숭숭한 기사들이 넘쳐 나는데, 기쁜 소식을 들어 반갑다"며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맺힌다"고 감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