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 차세대 챔피언-현 테니스 황제 맞대결! 패기 vs 관록
입력: 2018.03.16 00:00 / 수정: 2018.03.24 17:30
정현-페더러 8강전. 정현(왼쪽)과 페더러가 16일 BNP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게티이미지
정현-페더러 8강전. 정현(왼쪽)과 페더러가 16일 BNP파리바오픈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게티이미지

'패기'의 정현 vs '관록'의 페더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정현의 패기냐, 페더러의 관록이냐.'

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1998년.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프로에 데뷔한 해다. 당시 정현은 3살이었다. 무려 15살 차이. 2018년 현재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로 떠오른 정현(22·한국체대)이 우상으로 여기던 페더러와 다시 한번 격돌한다. 1월 호주오픈 기권패 설욕이 정현의 목표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차세대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젠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1세 이하 최강자전 성격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드높였다. '내일은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챔피언 효과'는 정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대형사고를 터뜨렸다. '자이언트 킬링'을 거듭하며 준결승 고지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가 페더러. 정현은 의욕적으로 맞섰으나 경기 도중 발 부상으로 백기를 들었다. 아쉬운 기권패.

정현-페더러 리턴매치 정현(왼쪽)과 페더러가 16일 두 번째 맞결을 펼친다. /게티이미지
정현-페더러 '리턴매치' 정현(왼쪽)과 페더러가 16일 두 번째 맞결을 펼친다. /게티이미지

49일 만의 재대결이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붙는다. 컨디션을 회복한 정현은 호주오픈 이후 4개 대회에서 연속 8강 진출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펼쳐지는 2018 ATP투어 BNP파리바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를 상대한다.

호주오픈에서 부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젊은 패기'로 페더러와 맞서는 정현이다. 메이저대회 20번 우승, 10번 준우승에 빛나는 페더러의 관록에 도전장을 던진다.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정면승부로 페더러 격파를 다짐하고 있다.

페더러와 첫 맞대결에서 힘을 다 쓰지 못하고 부상의 덫에 걸려 무너졌던 정현.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준결승이라는 중압감도 정현에게 불리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놀라운 회복력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패기의' 정현이 '한 번 붙어 본' 페더러와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한편, 정현-페더러 대결의 승자는 보르나 초리치-케빈 앤더슨 8강전에서 이긴 선수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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