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최재우·김지헌, 동료 성추행 '영구제명'…"피해자, 정신적 고통 호소"
입력: 2018.03.15 08:34 / 수정: 2018.03.15 08:34

최재우-김지헌 성추행 혐의. 모굴스키 대표 최재우(사진)와 김지헌이 동료 여선수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영구 제명 처리됐다. /IB스포츠
최재우-김지헌 성추행 혐의. 모굴스키 대표 최재우(사진)와 김지헌이 동료 여선수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영구 제명 처리됐다. /IB스포츠

스키협회 "최재우 김지헌 동료 여선수 성추행, 폭행"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모굴스키 대표 최재우(24)와 김지헌(23)이 동료 여자 선수를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대한 스키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14일 <더팩트>에 "최재우와 김지헌이 지난 3~4일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 스키 대회 중 술에 취한 상태로 여자 대표선수 A와 B에게 같이 수을 마시자고 요구했다. 여자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자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추행도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을 파악한 스키협회는 두 선수의 경기 참가 일정을 취소하고 5일 귀국 조치했다. 이후 스키협회는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고, 12일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들에게 제공했다.

공정위원들은 최재우, 김지현이 음주와 폭행, 추행 등을 저질러 국제대회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단의 운영 규정을 어긴 데가 동료 선수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 점을 감안해 영구제명 조치한다고 밝혔다. 영구제명될 경우 앞으로 선수와 코치 등 스키 관련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한국 모굴스키의 간판인 최재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최초의 메달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차 결선에서 실격하며 12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지헌은 올림픽 직전까지 예비엔트리에 머무르며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지만 스위스 선수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개막 사흘 전에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키협회 관계자는 "최재우와 김지헌을 비롯해 피해 여자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6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었다. 동료를 넘어 가족처럼 지냈다"면서 "피해를 입은 선수 중 한 명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 전문 심리 상담까지 받았다. 피해자들은 귀국 후 두 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앞으로 법적 절차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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