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승승장구' 정현이 12일 베르디흐를 꺾고 BNP파리바오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TP 홈페이지는 정현의 승리 소식을 메인화면에 내걸었다. /ATP 홈페이지 캡처 |
정현, 베르디흐에게 2-0 승리
[더팩트 | 심재희 기자] 정현(22·한체대)이 또 한번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를 잡고 기세를 드높였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홈페이지는 정현의 상승세에 주목하며 승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정현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에서 끝난 2018 BNP파리바오픈 32강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33·체코)를 세트 스코어 2-0(6-4 6-4)으로 꺾었다. 세계랭킹(정현 26위, 베르디흐 15위)과 이번 대회 시드(정현 23번, 베르디흐 12번)에서 자신보다 앞서는 베르디흐를 상대로 세트를 잃지 않으며 승전고를 울렸다.
안정감에서 확실히 앞섰다. 정현은 서브 에이스에서 7-12로 밀렸고, 더블 포트는 4-1로 더 많이 범했다. 하지만 첫 서브 성공률 62%를 기록하며 56%의 베르디흐보다 우위에 섰고, 4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 가운데 3번을 살려 승기를 잡았다. 베르디흐는 5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2번 성공에 그쳤다.
ATP 홈페이지는 정현 승리에 크게 주목했다. 13일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정현의 승리 소식을 알렸다. '넥스트젠 ATP 파이널 챔피언인 정현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제목으로 베르디흐전 경기 내용을 전했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21세 이하 기대주들이 출전하는 '넥스트젠 ATP 파이널'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현, 쿠에바스와 16강 격돌. 정현이 BNP파리바오픈 16강전에서 쿠에바스와 만난다. /게티이미지 |
15일 우루과이의 파블로 쿠에바스(32)와 16강전에서 대결한다. 정현은 세계랭킹(34위)과 시드(30번)는 모두 쿠에바스보다 앞서 있다.
만약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으면 1번 시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8강전에서 승부를 벌일 공산이 크다. 페더러는 32강전에서 25번 시드 필립 크라이노비치(26·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2-0(6-2 6-1)으로 완파했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00위 제레미 샤르디(31·프랑스)를 만난다. 정현은 페더러와 지난 1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4강전에서 격돌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