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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창=임영무·남윤호기자 |
전 세계 하나 된 대축제 '평창 올림픽' 막 내리다
[더팩트 | 박대웅 기자] 전 세계가 하나 된 스포츠 대축제가 17일간의 열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진행됐다. '미래의 물결'이란 주제로 열린 폐회식은 두 시간여 동안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로 어우러진 무대로 연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지난 9일 개회식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남북선수단은 폐회식에서는 서로 각각 입장했지만, 그들의 표정에서는 하나 된 축제를 온몸으로 즐기고 기뻐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높인 '빙속 철인' 이승훈이 맡았고,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김주식이 기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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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겨운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
남북 선수단 외에도 메달리스트들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은 시합 전의 긴장감과 부담을 훌훌 털어버리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흥겨운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 축제에서는 배우 이하늬와 K-POP을 대표하는 가수 CL과 그룹 EXO가 화려한 무대를 뽐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하늬는 첫 번째 공연인 '조화의 빛'에서 전통무용수로 깜짝 등장해 '춘앵무'를 선보였고, CL과 EXO 역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천재 DJ'라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마틴 개릭스가 펼친 일렉트로닉 공연 '승리의 밤'은 선수단은 물론 대회 기간 내내 봉사와 희생 정신을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개회식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면조가 EDM에 맞춰 고개글 좌우로 흔들며 행사장에 등장하자 선수단의 눈은 일제히 인면조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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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축제에서는 배우 이하늬와 K-POP을 대표하는 가수 CL과 그룹 EXO(사진)가 화려한 무대를 뽐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이번 올림픽에서는 의미 있는 기록도 많이 나왔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에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영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갈릭 걸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컬링 여자 4인조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스노보드 대표 이상호 역시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설상 메달리스트가 됐고,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과 함께 우리나라 썰매 종목 사상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 모두 17개의 메달로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애초 목표였던 종합 4위에는 못 미쳤지만, 메달 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