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김보름 매스스타트 은메달 "죄송하단 말밖에"
입력: 2018.02.24 22:03 / 수정: 2018.02.24 22:12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보름이 '왕따 논란'을 극복하고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름은 24일 오후 9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2위로 포인트 40점을 얻으며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60점을 따낸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차지했다.

김보름은 뒤에서 두 번째로 출발하며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다 3바퀴를 남겨놓고 스피드를 끌어 올린 김보름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바퀴를 남겨두고 2위까지 치고 나와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 응원해 준 관중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지난 팀추월 경기 '왕따 논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보름은 "(오늘) 경기가 힘들었는데 관중의 응원에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이 은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출전한 한국 김보름이 은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김보름은 올림픽 기간 중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자 팀추월에서 박지우, 노선영과 팀을 이룬 그는 노선영을 따돌리는 듯한 모습과 가벼운 인터뷰 태도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이 문제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특히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보름은 훈련에 매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난을 받아 심리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서는 관중들이 김보름을 응원했다. 김보름이 호명될 때 박수소리가 들렸고, 레이스가 시작되자 환호와 그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bd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