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최다빈, 쇼트 BGM '파파 캔 유 히어 미'의 의미
입력: 2018.02.23 19:03 / 수정: 2018.02.23 19:03
환하게 웃고 있는 최다빈.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다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곡한 노래 파파 캔 유 히어 미에 대한 남다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환하게 웃고 있는 최다빈.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다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곡한 노래 '파파 캔 유 히어 미'에 대한 남다른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임영무 기자

짝짝이 부츠 신고도 세계 7위 우뚝

[더팩트|권혁기 기자] 1983년작 뮤지컬 영화 '옌틀'은 1900년대 초 동유럽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남달리 지식욕이 강한 옌틀(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분)은 아버지 몰래 탈무드를 공부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죽게 되자 옌틀은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 배움의 기회를 위해 남장을 하고 자유롭게 공부하며 행복한 나날은 보내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을 속일 수 없어 여자라는 비밀을 이야기하게 된다.

이 영화에 OST 중 하나가 'Papa can you hear me?'(파파 캔 유 히어 미)다. 번역하자면 '아버지, 제 목소리가 들리시나요?'인 것.

최다빈(18·수리고·고려대 입학 예정)은 지난 2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파파 캔 유 히어 미'를 선곡했다. 선곡의 이유는 남달랐다.

암투병 중이던 어머니 김정숙 씨가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후 힘들었던 최다빈이 올림픽 무대에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노래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지만 최다빈은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으로 '파파 캔 유 히어 미'를 배경으로 열연을 펼쳤다.

파파 캔 유 히어 미는 김연아도 선택한 바 있는 노래로, 최다빈은 평소 김연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더팩트 DB
'파파 캔 유 히어 미'는 김연아도 선택한 바 있는 노래로, 최다빈은 평소 김연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더팩트 DB

이 곡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04-05, 05-06 시즌 프리곡으로 선택한 곡이기도 하다. 평소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았던 최다빈에게 두가지 의미가 있는 셈이다.

최다빈은 '파파 캔 유 히어 미'로 김연아에게 한 발 더 다가섰다. 최다빈은 종합 199.2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달성하며 최종 7위에 랭크, 김연아 이후 톱10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최다빈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짝짝이 부츠를 신었다. 자신에게 꼭 맞는 부츠가 단종되자 2년 전 신었던 부츠와 지난해 신었던 부츠를 각각 짝짝이로 신었다. /강릉=임영무 기자
최다빈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짝짝이 부츠를 신었다. 자신에게 꼭 맞는 부츠가 단종되자 2년 전 신었던 부츠와 지난해 신었던 부츠를 각각 짝짝이로 신었다. /강릉=임영무 기자

한편 최다빈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짝짝이 부츠'를 신고 출전했다. 본래 자신에게 최적화된 부츠를 신고 있던 최다빈은 해당 제품의 단종으로, 2년 된 왼쪽 부츠와 지난해 신었던 오른쪽 부츠를 신고 무대에 올랐다.

khk0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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