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태도 논란' 김보름 "죄송하다…노선영과 따로 말 안 해 "
입력: 2018.02.20 17:59 / 수정: 2018.02.20 18:20

김보름 선수는 20일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불거진 인터뷰와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반성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모습. /강릉=임영무 기자
김보름 선수는 20일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불거진 인터뷰와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반성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한국의 박지우, 김보름,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모습. /강릉=임영무 기자

김보름 "죄송하게 생각"…노선영 기자회견 불참

[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인터뷰 태도 논란을 빚은 김보름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 선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김보름 선수는 20일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불거진 인터뷰와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나섰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감독과 함께였지만, 노선영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불참했다.

김보름 선수는 '경기 후 노선영 선수와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시간도 늦고해서 따로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인터뷰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묻자 "제가 경기 후 인터뷰했는데, 인터뷰를 보고 마음의 상처 받은 것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반성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인터뷰에서 뒤에서 처져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는 말에도 분노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김보름 선수가 답하려했지만, 백철기 감독이 대신 답했다.

백철기 감독은 "(앞서) 말했다시피 많은 분이 응원해서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은) 목표 기록을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진행했던 것 같다. 함성 등으로 (노선영 선수가) 뒤에 떨어진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노선영 선수는 자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연락이 왔는데 심한 몸살이 와서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보름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우리 팀 결과가 안 나온 것도 내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본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진은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후 노선영이 홀로 물을 마시는 모습. /임영무 기자
김보름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우리 팀 결과가 안 나온 것도 내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본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진은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후 노선영이 홀로 물을 마시는 모습. /임영무 기자

'갑자기 뒤에서 치고 나간 이유가 있었나?'고 묻자 김보름 선수는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일단 4강에 올라야 한다. 내가 3바퀴를 리드하기로 했다. 선수마다 역할이 있다. 개인마다 랩타임이 있는데 마지막 두 바퀴는 29초 안에 통과해야 했다"며 "앞에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나는 29초 안에 달리는 것만 신경 썼다. 결승선에 와서야 노선영 언니가 뒤에 있는 것을 알았다.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있는 선수를 챙기지 못한 내 잘못이다"고 반성했다.

그는 또 '올림픽에서 기록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 억울한 부분도 있느냐'는 질문에 "선두에 있을 때 뒤에 선수 확인하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 우리 팀 결과가 안 나온 것도 내 잘못이 가장 크다고 본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편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로 구성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 팀 중 7위에 머물면서 준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문제는 총 6바퀴를 돌아야 하는 팀추월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 선수는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에 크게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에 따라 뒤처지는 선수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레이스를 펼치는 데, 한국팀은 그러지 않아 논란이 됐다.

특히 경기 직후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인터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선수는 "마지막에 (선영 언니의)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하며 웃어 보여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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