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최민정 '분노의 질주', 1500m 독보적 금메달…"엄마, 가족여행 가자!"
입력: 2018.02.17 21:20 / 수정: 2018.02.17 21:46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강릉=임영무 기자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고 있다./강릉=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실격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분노의 질주'였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20)이 주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독보적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폭발적인 막판 역주를 펼치며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에서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여자 1500m에서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13일 500m에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실격당해 눈물을 쏟았던 최민정은 두번째 종목인 1500m에서 시원한 레이스로 아픔을 설욕한 뒤 "제가 잘한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성원 덕분에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엄마, 금메달 땄어. 이제 가족여행 가자"며 마음의 짐을 털어버렸다.

최민정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권로 나서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후 중위권에서 무리하지 않은 레이스로 기회를 노렸다. 호시탐탐 추월 기회를 노리던 최민정은 세 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에서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린 최민정은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지난 13일 500m 결선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당했던 최민정은 주 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한편, 김아랑은 경기 중반까지 최민정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으나 마지막 체력이 떨어지며 4위(2분25초94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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