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뉴 유즈루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일본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가 66년만에 올림픽 2연패를 기록했다.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우승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하뉴는 기술점수 109.55점과 예술점수 96.62점을 받아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치면 총점 317.8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하뉴는 이번 평창올림픽 우승으로 연패를 달성했다. 2연속 우승은 미국의 딕 버튼(1948· 1952) 이후 66년 만의 대기록이다.
이날 이날 하뉴는 영화 ‘음양사’ OST인 ‘생명’에 맞춰 4그룹 네번째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쿼드러플 살코로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중간에 쿼드러플 토룹 도중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를 마친 하뉴는 쏟아지는 함성 속에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하뉴는 “3개월 만에 경쟁의 무대에 서게 돼 매우 즐거웠고, 많은 팬의 응원을 충분히 즐기면서 클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은메달은 일본 우노 쇼마에게, 동메달은 스페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노 골드'에 빠졌던 일본은 피겨 남자 싱글에서 금·은을 석권했다.
한편,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서 실수했지만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총점까지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15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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