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행, '갑질' 논란…"우리가 개최국이다"
입력: 2018.02.17 10:54 / 수정: 2018.02.17 10:54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막말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등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더팩트 DB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막말과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등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하는 등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5일 이 회장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발언과 행동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몰라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5일 이 회장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발언과 행동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몰라왔다. /페이스북 캡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지난 15일 이 회장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발언과 행동을 고발하는 게시물이 몰라왔다.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아 VIP석인 OF(Olympic Family) 좌석에 앉았다. 해당 OF 석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예약한 자리였고, 자원봉사자는 이 회장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팔짱을 킨 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오면 일어나겠다며 버텼다. 자원봉사자가 자리 이동을 재차 요구하자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큰 소리를 내며 "IOC 별거 아니다. 우리가 개최국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회장 및 관계자들은 "이분이 누군지 아냐. 머리를 좀 써라"라는 막말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관계자들은 한동안 자리에 버티고 있다가 사과 없이 자리를 떴다.

논란은 '이 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올림픽 인기가 예전보다 못한 것은 어쩌면 빙상연맹을 비롯한 여러 적폐세력이 아직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적폐세력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 회장의 파면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제40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지난 2016년 3월 당선됐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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