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대인기피증 겪은 사연은?
입력: 2018.02.13 11:18 / 수정: 2018.02.13 11:18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카프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클로이 김./ 평창=임영무 기자
12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카프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클로이 김./ 평창=임영무 기자

[더팩트 | 박대웅 기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1차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한 클로이 김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예선에서 95.50의 최고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로 결승에 진출한 클로이 김은 재미교포 2세로 미국에서 촉망받는 선수로 이름을 알려왔다.

그런 클로이 김은 예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과 꾸준히 마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클로이 김은 10대 초반에 대인기피증을 겪은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진짜 국적이 어디라고 생각하나? 한국에 가깝나? 미국에 가깝나?" 같은 질문이 언제나 자신을 향했다고 고백했다.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의 일상 모습.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의 일상 모습.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클로이 김은 "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미국인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정답은 코리안-아메리칸"이라고 했다. 이어 "바나나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겉은 동양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살았기 때문에 내면은 미국인에 가까울 수도 있다. 남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게 정답"이라고 했다.

스노보드 선수 대부분이 백인이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클로이 김은 극심한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이 김의 부모는 한국계 미국인 1세대로 1998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클로이 김의 외가는 여전히 서울이다.

클로이 김은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부모님과 가족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하지만 내게 한국은 집보다는 경쟁이 펼쳐지는 장소에 가깝다.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이 김은 13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9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 1차에서 93.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잠시 후 2차 결승이 진행된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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