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성공 데뷔.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미국)의 '남다른 한국 사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
"부모님의 나라에서 올림픽 데뷔전, 기쁘다"…압도적 차이로 예선 1위
[더팩트|조아라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18·미국)의 '남다른 한국 사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클로이 김은 12일 오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1차 경기에서 91.50점을 기록했다. 1차 전에서 90점을 넘긴 선수는 클로이 김밖에 없었으며 이날 2차전 후 95.50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클로이 김은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로, 한국 이름은 '김선'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아래서 자란 그는 6살에 전미스노보드연합회가 주최한 내셔널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스위스로 유학을 갔으며, 미국 동계 엑스게임 최연소 우승, 여자 선수 최초로 세 바퀴 회전에 연속 성공한 미국의 '스노보드 천재'로 꼽힌다.
클로이 김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결정되자마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으며 한국 사랑에 여념이 없다. 그는 경기 전에도 "부모님의 나라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사랑하는 우리 할머니가 서울에 계서서 이전에도 한국에 많이 왔다. 서울에서 쇼핑도 많이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친구들이 예쁘고 멋지다고 한 옷 대부분이 한국에서 산 옷이다. 서울에서 먹은 음식들을 사진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많이 했다"며 "미국에서 한국인은 우리 부모님처럼 근면하고 헌신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내게 훌륭한 한국인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클로이 킴은 예선을 통과하면 1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결승 무대에 오른다. 하프파이프 경기는 예선 1, 2차 를 치른 후 가장 높은 점수를 채택해 12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다.
한편, 대한민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권선우는 22번째로 경기에 나섰고 20위를 기록했다. 권선우는 평균 19.25점을 획득해 2차 경기를 기약했다.